[단독] 카카오, 다음 아고라·미즈넷 문닫아

1월 새글 제한·4월 폐쇄..."선택과 집중" 전략

인터넷입력 :2018/12/03 15:11    수정: 2018/12/03 15:12

검색 포털 다음의 상징적인 커뮤니티였던 '아고라'와 '미즈넷' 서비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서 아고라와 미즈넷 커뮤니티 서비스를 각각 종료키로 했다. 아고라는 1월7일부터, 미즈넷은 1월14일부터 글쓰기가 제한되면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아고라는 다음이 2004년 12월 선보인 토론장이다. 토론, 이야기, 즐보드, 청원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적 이슈를 선도하는 서비스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생긴 청와대 국민청원이 국민 소통창구로 자리 잡으며 아고라의 역할이 축소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온라인 환경과 트렌드 변화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공간이 많아지면서 15년간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즈넷은 다음이 1999년 7월 시작한 커뮤니티로 사랑·이별, 고부갈등, 육아 등의 관련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이다. 연애, 다이어트, 인테리어 정보 등도 공유할 수 있어 2000년대 초반 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다양한 SNS 플랫폼이 출시되고, 커뮤니티 게시판류의 서비스 트렌드가 축소됨에 따라 이슈를 이끌어가는 힘이 줄어들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계속해서 줄 수 없다고 판단,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미즈넷 입점 파트너스들과는 다른 서비스에서 지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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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와 미즈넷은 각각 4월1일, 4월8일에 문을 닫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고라나 미즈넷 서비스 종료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한정된 자원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나 경험을 주기 위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