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뮤직앱 홈화면…음악 선택 폭↑

실시간차트 외 다양한 음악 즐길 기회 생겨

인터넷입력 :2018/11/29 10:26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새로운 음악 감상 환경을 만들고 있어 주목된다. AI가 접목된 추천 기술로 뮤직앱 이용자들은 각기 다른 홈화면을 통해 나만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동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지니뮤직은 이용자의 음악감상 이력을 AI로 분석해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라디오 서비스 '뮤직Q' 서비스를 출시했다. 뮤직Q 안에는 '나만의 아티스트 믹스 채널'이라는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곡으로 음악 채널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용자의 청취 이력에 따라 다른 채널, 홈화면이 만들어 진다는 얘기다.

또한 지니뮤직은 지난 20일 AI 음악큐레이션 '뮤직브런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AI 스피커를 통해 먼저 말을 걸고 추천 음악을 들려준다. 가입자가 추천 음악을 들은 후 좋다는 음악편을 남기면 차후 제공하는 음악큐레이션에 반영되기도 한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음악 이용 패턴과 AI 스피커 사용패턴을 고려해 마음을 먼저 읽는 음악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또한 자사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AI 추천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바이브는 AI를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재생 목록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이용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주요 차트가 아닌 개인의 취향을 중심으로 음원을 제공한다. 앱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음악이 이용자마다 다 다르다.

대대적인 개편을 앞둔 SK텔레콤의 뮤직메이트도 12월 안으로 바이브와 비슷한 AI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뮤직메이트는 첫 화면에 진입하자마자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예고했다. 청취이력을 바탕으로 음악이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많이 청취하고 좋아요를 누를 수록 마음에 드는 플레이리스트를 갖게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개편을 준비중에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12월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뮤직메이트)

멜론 또한 음악 추천 고도화를 위해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챗봇과 큐레이션을 결합한 뮤직봇 '로니'를 공개하고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별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내가 좋아할만한 노래'라고 입력하면 이용자의 음악 이용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 선곡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멜론은 '포유'라는 기능을 통해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 선곡 서비스를 홈화면에 제공중이다. 시간, 장소, 상황까지 고려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멜론 측은 노래 한 곡 당 최대 1천300개의 해시태그가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곡의 감성이나 정보가 담겨 있는 태그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 성향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준다. 감성을 섬세하게 다뤄야 이용자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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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I스피커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출시되면서 음원 서비스들이 다양한 추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AI가 내가 원하는 음악을 알아서 찾아주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음악 감상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추천 서비스들 모두 청취 이력에 따라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용자의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좋아요 등의 사용 이력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해도 결국 데이터 싸움이기 때문에 이용자 유입이 적거나 꾸준한 이용이 없다면 추천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