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후 LTE 기지국이 2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80.1% 복구됐다. 카드결제를 비롯한 인터넷 회선은 98.3%, 유선전화는 92.0%, 전용회선은 82.5% 수준으로 복구가 완료됐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긴급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79미터에 이르는 광케이블이 소실됐다.
KT는 소방당국의 화재진압과 지하 관로에서 연기가 배출된 이후 지하의 광케이블을 지상으로 임시 우회복구하는 방법을 택해 서비스 장애 구간을 줄이고 있다. 또 이동 기지국을 곳곳에 배치했다.
서비스 장애 피해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일대다. 이 지역에서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불통이 발생했고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카드결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 지역의 기지국은 총 2천883식, 인터넷 가입자는 총 21만5천777 회선, 유선전화는 23만2천870 회선, 전용회선은 1만6천598 회선이다.
과기정통부는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이후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등 유관부처 및 관계기관과 KT, SK브로드밴드 등으로 이뤄진 대응 협의체를 구축했다.
협의체 회의를 주재한 민원기 차관은 “조속히 우회복구를 완료해 임시 소통을 추진하고, 신속한 완전복구를 통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용약관 상 피해보상과 더불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근본적인 통신재난 방지와 수습 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민 차관은 “향후 재난발생 시 조기 수습이 가능토록 TF를 구성했다”면서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점검을 추진하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현지사는 A, B, C, D 등급 가운데 D급 통신시설에 해당한다. 사고 발생 시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등급 시설을 정부가 전수 점검하지만 D 등급 국사는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정부에서도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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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화재 방지시설 설치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아현지사 통신구는 150미터 미만으로 소방법 상 화재 방지시설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민 차관은 “500미터 미만 통신구도 통신사와 협의해 CCTV와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