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일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김기남 대표가 사과문 발표…10년 분쟁 종지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1/22 16:08

삼성전자가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22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재안 이행 합의 협약식을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DS부문장)가 직접 참석해 사과문을 발표한다.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 반올림 대표를 비롯해 직업병 피해자들과 가족이 참석한다. 김 대표와 황 대표는 조정위의 중재판정을 받아들이는 뜻으로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조정위는 지난 1일 삼성전자 경기도 기흥사업장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서 1984년 이후 1년 이상 근무 중 질병을 얻은 피해자 전원을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황상기 반올림 대표,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상무. (사진제공=뉴스1)

조정위가 제시한 피해 보상 지원 대상은 기흥사업장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한 현직 직원과 퇴직자 전원, 사내협력업체 현직 직원과 퇴직자 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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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보상액은 백혈병 최대 1억5천만원, 사산과 유산은 각각 1회당 300만원과 100만원으로 정해졌다. 보상 기간은 2028년 10월 31일까지이다. 그 이후는 10년 뒤 다시 정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 7월 조정위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로 10년 넘게 이어온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