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대표 김범석)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 투자를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 달러(약 1조1천200억원) 투자를 받은 후 이뤄진 추가 투자다. 회사 측은 투자 받은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구성한 1천억달러(약112조8천500억원) 규모의 기술펀드다. 사우디 정부가 비전펀드에 450억달러(약 50조7천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신성장 기업에 투자 하고 있다.
쿠팡 측은 기술 혁신과 비전으로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봤다. 쿠팡의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천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올해 9월 로켓배송의 누적 배송량은 10억 개를 넘어섰다.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는 수백만 명에 이르며,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이 쿠팡의 모바일 앱을 설치했다고 볼 수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미 하루 100만 상자 이상을 배송하고 있고, 쿠팡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룻밤 사이에 배송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도 순식간에 대응해 내고 있다. 쿠팡의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전년대비 200% 성장)는 ‘원터치 결제'와 같은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쿠팡은 최근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 이용 소비자는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에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관련기사
- 여민수 카카오 "이커머스 분사 필요…투자 유치도 고려"2018.11.20
- 네이버-카카오, 이커머스 전략 뭐가 다를까?2018.11.20
- 카카오, 이커머스 분사 결정...코리아센터 품을까?2018.11.20
- "따로 또 같이"…하반기 이커머스 대전 예고2018.11.20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