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얼굴인식 기술이 세계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한 글로벌 얼굴인식 대회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결과에 따르면 상위 5위를 모두 중국 기술이 장악했다.
1~2위는 중국 인공지능 기업 이투(YITU)가 개발한 두 개의 알고리즘이 차지한 가운데 천만 분의 일 오차 인식 정확도가 99%를 넘었다. 3~4위 역시 중국 센스타임(sensetime)이 제출한 두 개의 알고리즘이 각각 차지했다. 5위에는 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원(SIAT)의 알고리즘이 올랐다. 중국 얼굴인식 전문 기업 메그비(Megvii)의 알고리즘도 8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알고리즘 가운데 중국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중국과학원의 경우 국가 연구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6위와 7위는 러시아 기업 엔테크랩(NtechLab)이 제출한 알고리즘이 차지했다. 글로벌 보안 기업인 러시아의 보코드(Vocord)의 알고리즘이 9위, 미국 얼굴인식 연구개발 기업 에버아이(Ever AI)가 10위에 올랐다.
이외 러시아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비전랩스(VisionLabs), 독일 코그니텍(Cognitec) 등 기업 역시 상위 20위 목록에 들었다.
16일 발표된 FRVT 보고서에 따르면 1위를 기록한 이투의 알고리즘은 올해 10월 제출됐으며 2위를 차지한 이투의 알고리즘은 6월에 제출됐다. 수 달 만에 개선된 알고리즘을 제출한 셈이다.
이투의 알고리즘 천만 분의 일 오차율이 0.4%에 불과했다. 이는 천만 명의 사람에 대한 얼굴인식 정확도가 99%를 넘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투 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천만 분의 일 오차율이 3.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 성능을 80% 가량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세계 알고리즘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테스트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을 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 오류로 보는 등 총 테스트 횟수와 오인식률을 다양한 방식으로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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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39개 국가에서 참여한 이번 대회 중 지난번 대회 대비 7개 기업이 새롭게 추가됐다. 안커(Anke), 비트메인(Bitmain), 다화(Dahua), 센스타임(Sensetime), 사페(Saffe), 테크파이브(Tech5)와 비온(Vion) 등이 신규 참여 기업이다.
NIST는 1901년 설립된 미국 상무부 직속 연구기관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물리과학 연구실로 꼽힌다. 얼굴인식 테스트 데이터 공신력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