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 7월부터 시행한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 한국에서의 가짜뉴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에서의 가짜뉴스 현황, 유형, 특징, 사회적 영향력 등 자유 주제로 치러졌다.
KISO는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계층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짜뉴스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에 지난 7월부터 대학(원)생 가짜뉴스 논문 공모전을 열고 10월 초까지 논문을 공모했다.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논문에 대한 시상식은 16일 열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강태영(“정치적 필터버블은 출처에 따른 정보 신뢰에 영향을 주는가?”)씨가 수상했다. 강 씨의 논문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짜뉴스가 더 크게 퍼질 수 있다는 점을 게시물 분석과 인터넷 설문 조사를 통해 증명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정치적 의견이 편향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혹은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콘텐츠일수록 추천 수가 높았다. 또한 정보 편식을 줄인 집단에서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 상의 독자 콘텐츠보다 뉴스 기사의 신뢰도가 높았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하도록 하고 이용자들의 극단적인 정보 편식을 막는 것이 가짜뉴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수상은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를 수료한 이단아(“가짜뉴스에 대한 대중인식과 그 영향”)씨가 수상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는 ‘확증편향’을 실험적으로 설계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신한대학교 글로벌통상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성호(“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비판적 소고”)씨가 수상했으며 논문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 자율적 규제, 기술적 규제에 대하여 각각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시상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진다. 이인호 KISO 정책위원장이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장, 상패, 기념품 등이 지급된다.권은중 KISO 사무처장은 이번 공모전에 대해 “참여자들이 참신하고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 향후 가짜뉴스 대응에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KISO, 이인호 신임 정책위원장 취임2018.11.15
- KISO, 대학생 대상 가짜뉴스 논문 공모전 개최2018.11.15
- KISO “네이버 검색어 조작 無...제외 절차 보완은 필요”2018.11.15
- 여민수 KISO "인터넷 역기능, 자율규제로 잡겠다"201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