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파리평화포럼'에서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비영리단체 및 민간기업이 사이버공간의 신뢰와 보안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파리 콜(Paris Call)'이라 불린다.
지난 12일 파리평화포럼에서 '사이버공간 내 신뢰 및 보안에 대한 파리의 촉구(Paris Call for Trust and Security in Cyberspace)'라는 명칭의 국제협약이 체결됐다. 이 협약에 정부, 비영리단체와 대학교, 민간기업 등 270여개 주체가 참여했다.
협약 목적은 공동으로 인터넷 세계의 사이버위협 행위에 대항하고 지적재산 침해와 악성프로그램 확산을 막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 및 모두의 사이버 위생(cyber hygiene) 수준을 높이고 관련 국제표준도 강화하자는 합의를 포함한다.
참여 국가는 프랑스 정부, 유럽연합, 한국,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등 50여개국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세계경제포럼(WEF) 등 비영리단체 및 대학교 90여곳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구글 등 주요 IT업체를 포함한 민간기업 130여곳이 참여했다.
한국MS는 14일 "파리 콜은 프랑스 정부를 포함한 세계 51개국과 MS를 비롯한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가 참여해 사이버 공격의 형태와 범위를 규정하고 피해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민간 인프라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규범 및 기준을 세우고 국가적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민주주의와 선거 과정을 지키는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MS는 본사가 시민단체 '글로벌시티즌'과 함께 '디지털피스나우' 청원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원은 세계 각국 정부가 기술을 악용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사이버공격을 막는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130개국 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려면 다국적 정부 협력뿐아니라 기업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사이버공간 인프라를 IT기업이 운영하는데, 이런 회사가 보유 기술과 서비스 사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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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지난해 해킹과 사이버전쟁으로부터 민간을 보호하는 '디지털제네바협약' 필요성을 강조하고 올초 RSA2018 보안컨퍼런스에서 정부 차원에서 무고한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협약에 참여한 것은 이런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민주주의보호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선거과정을 조작하려는 사이버위협을 차단 및 방지하는 '어카운트가드'를 무료제공하는 등 사이버공간을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