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2020년까지 레벨 3 수준 자율주행 달성을 위해 자율주행차를 조기 상용화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반을 만들 전망이다.
장재원 국토부 사무관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에서 국토부의 자율주행 관련 정책추진방향과 주요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장재원 사무관은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은 자율주행차를 위해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자율주행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하고 2035년이 되면 자율주행차 판매량이 전체의 7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운전은 자동화 정도에 따라 레벨 0에서 5까지 여섯 단계로 나뉜다. 현재 기술 수준은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에서 3 사이다. 레벨 3부터 자율주행으로 분류한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5년에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 레벨 2 수준은 전체의 40%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기술개발 기반 마련 ▲스마트인프라 구축 ▲인프라 산업생태계 조성 ▲국민체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화성에 구축 중인 K-시티 시설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장재원 사무관은 "내년에는 눈과 비, 안개와 같은 악천후 조건에서도 주행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데이터구축센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과 자율주행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과 제주 도심 일부에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에 중점을 두고, 제주는 교통과 관광에 중점을 둬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서울 상암 DMC 등에 스마트인프라를 구축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는 전국 고속도로 5천km에 스마트인프라를 구축한다.
장재원 사무관은 "내년까지 레벨 3 수준에 맞춰서 주행과 제어 등 분야별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국제기준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안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보안 체계를 구축하며 내년에는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율주행을 위한 지능형 자동차와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발표를 맡은 김시호 연세대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사람들은 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려고 할 것"이라며 "쏘카나 우버 등의 카셰어링이 일반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사람의 조작실수나 판단실수로 인해 발생한다"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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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 외에도 교통 상황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김시호 교수는 "미래의 자동차는 완전 자율주행차로 2030년경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며 "차가 소유하는 것보다는 이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될 것이며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