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게임사 3분기 실적...넥슨만 웃었다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실적 발표 내용을 보면 빅3 게임사 중 넥슨만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 올라 웃었다.

이와 다르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0%,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넥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6천9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천381억 원, 순이익은 2천239억 원으로 각각 4%, 14% 늘었다고 밝혔다.

넥슨의 실적 개선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장기 흥행작이 견인했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국경절 및 여름 업데이트의 성공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업데이트 검은마법사의 흥행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5천260억 원, 영업이익 673억 원, 당기순이익 5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39.8%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4천38억 원, 영업이익 1천390억 원, 당기순이익 9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58%, 당기순이익 66% 감소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 실패는 신작 흥행 부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신작은 없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이후 신작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전년동기대비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천51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는 2천165억 원 수준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1년새 반토막으로 낮아진 셈이다.

■빅3 게임사 엇갈린 실적...새 성장 동력을 찾아라

그렇다면 넥슨을 제외하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없을까. 빅3 게임사 모두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시도할 계획이다.

실제 빅3 게임사는 실적을 떠나 새 성장동력을 찾는데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넥슨과 넷마블은 다음 달,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신작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준비 중인 신작을 오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2018 행사장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넥슨은 PC 및 모바일 게임 14종,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4종이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테일즈위버M, 바람의나라:연, 마비노기모바일, 데이브, 트라아 등 11종, PC 온라인 게임은 드래곤하운즈, 어센던트원 등 3종을 지스타 전시장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중 시연이 가능한 신작은 11종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7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와 A3 IP 기반 A3 스틸 얼라이브를 지스타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야심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흥행할 것이란 기대가 큰 작품이다. 지난 2016년 12월 공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서비스 11개월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다음 달부터 넷마블의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