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넥슨과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넥슨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넷마블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엇갈렸다.
국가별 맞춤 전략이 성공한 넥슨은 신규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투자에 집중하며 넷마블은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 기대작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매출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8일 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넥슨의 영업이익은 2천381억 원으로 15% 증가한 반면 넷마블은 673억 원으로 39.8% 감소했다.
■ 넥슨, 국가별 맞춤 전략 성공
넥슨의 상승세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 동시에 성과를 거둔 결과다. 특히 국가별 이용자에 맞춘 게임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먼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의 꾸준한 성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지 기념일에 맞춘 업데이트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선 메이플스토리가 여름 업데이트 ‘검은마법사’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6,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니스 라이지즈’(한국명 다크어벤저 3), ‘메이플스토리M과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초이스’ 도 흥행하며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넥슨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스웨덴 소재의 ‘엠바크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에 나선다.
■ 넷마블, 인기 IP 기반 기대작으로 내년 노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해 하락세를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업체는 상반기부터 여러 게임을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상반기에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음에도 흥행을 하지 못한 것은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대형 게임이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넷마블은 그동안 쌓은 인기 IP를 연말부터 대거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먼저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다음 달 6일 정식 출시한다.
장기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이어온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2도 내년 2분기 출시 하며 A3: 스틸 얼라이브와 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도 내년 선보인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한 4종의 게임을 정시 서비스에 앞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먼저 이용자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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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계적인 아이돌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해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BTS월드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은 BTS 월드 외에도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신작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