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의 데이터는 중국 통신사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애플의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공급사가 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7일 차이나모바일은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Guizhou-Cloud Big Data)와 인프라 설치 협약을 맺고 정식으로 아이클라우드 중국 본토 사업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위탁 관리 서비스와 네트워크 자원 등 공급을 한다.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는 애플의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운영을 맡고 있는 업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통신 시장을 삼분하는 3대 관영 통신사 중 하나로서 가입자가 9억 명을 넘어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애플이 중국에서 별도의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2017년 6월 제정된 중국의 인터넷 보안법 때문이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의 서버와 데이터를 중국 내 두게 한 법이다. 이에 올해 2월 28일부터 중국 본토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중국 기업인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가 담당해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아직 애플의 중국 내 데이터센터는 완공되지 않았다. 이에 과도기 상태로서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가 운영을 맡으면서 중국 3대 통신사의 클라우드 자원을 임대해준다.
일환으로 앞서 7월엔 또 다른 중국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도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공급 협약을 맺었다.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 측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은 약 10억 달러 수준이며 2020년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가 되면 중국의 아이클라우드 사용자 모든 데이터가 해외에서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센터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로 옮겨오게 된다.
7일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클라우드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연결이 이뤄지는 하이엔드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 서비스를 기반으로 귀저우클라우드빅데이터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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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의 스토리지풀은 부하 분산 제어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데이터 재배치를 통해 이용율이 비교적 낮은 사이트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나모바일의 설명이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과거 아이폰 공급을 두고 긴 줄다리기를 펼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