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한 눈에...'SDC 2018' 오픈 임박

첫 폴더블폰, 신규 AI-IoT 플랫폼 공개하고 개방 협력 가속화

홈&모바일입력 :2018/11/05 17:49    수정: 2018/11/06 09:48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과 8일 이틀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을 연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발자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SDC 행사는 2013~2014년 각각 10월과 11월에 열린 이후 2016년 상반기에 개최됐다. 지난해부터는 하반기로 조정됐다. SDC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는 매년 6월 애플이 개발자 행사 WWDC를 여는 곳이자 구글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를 열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 첫 폴더블폰 최종 폼팩터 공개될 듯...SW 개발 본격화

올해 SDC에서는 삼성전자의 한층 개선된 연결 비전에 더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스마트폰의 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최종 폼팩터 형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폼팩터를 구현하면서 정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새 수요를 이끌어낼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새로운 앱에 대한 최적화가 필요하고 특화 개발을 위해 고려할 사항도 많기 때문에 앱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기 어렵지만 완성도 있는 제품을 잘 준비할 것이고, UI는 SDC 2018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의 폼팩터에 대해서는 접었을 때는 휴대폰으로, 펼쳤을 때는 태블릿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초 상용화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반으로 접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암시하는 로고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도 사용자들에게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되는 폴더블 폼팩터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 협업할 업체에게는 개발 시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등도 기존 개발 과정이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개발단에서는 새로운 UX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앱을 폴더블 기기에 적용해도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동작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만 가로, 세로 정도 형태 정도는 손볼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 업체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없던 그 이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SDC 직후부터 관련 콘텐츠 개발이 본격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사진=삼성전자)

SDC에서는 개막날인 7일부터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AI, IoT 전략과 폴더블 화두가 던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DC에서 모바일 관련 UX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은 UX의 서브 세션에 포함되는 형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뉴 빅스비-IoT 스마트싱스-게임용 SDK 新 버전 공개

삼성전자는 SDC 2018에서 새로운 UX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와 IoT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 게임용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 갤럭시의 다양한 개발툴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차기 버전으로 선보였던 '뉴 빅스비'를 통해 추구하는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중심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서드파티의 개발 접근성을 높인 뉴 빅스비를 공개했다. 파트너사를 늘려 빅스비 전용 서비스와 앱 개발을 확대하고 협력 업체가 빅스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서비스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SDK도 오픈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 빅스비가 가장 달라지는 점은 기기 제어 성능보다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기 때문에 개방형으로 적극 전환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구글과 아마존처럼 궁극적으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서비스 업체들과 개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빅스비 탑재 스피커, 갤럭시 홈을 공개했다. (사진=씨넷)

삼성전자 AI 플랫폼의 다리 역할을 할 '갤럭시 홈' 스피커에 대해서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홈을 첫 공개하며 빅스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트싱스의 경우 클라우드 기기와의 통합을 위한 개발자 워크스페이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API와 툴을 통해 상용화 과정도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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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기를 위한 게임 최적화도 다룬다. 모바일 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갤럭시 게임데브'의 새 툴과 SDK가 공개된다. 갤럭시의 삼성 페이, 삼성 헬스, 삼성 덱스, AR 이모지, 빅스비 비전, 삼성 녹스, 타이젠 등 다양한 세션들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DC 2018은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AI부터 IoT 등 각 기술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최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