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세대 리프, 국내서 '프로파일럿' 제외...왜?

가격 상승 요인 부담...판매가 4천만원대 예상

카테크입력 :2018/11/01 15:58

(대구=조재환 기자) 국내서 판매될 닛산 2세대 리프에 주행보조 사양인 ‘프로파일럿’이 제외된다.

정승민 한국닛산 상품기획팀장은 1일 오후 대구 엑스코 닛산 부스에서 열린 2세대 리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수입 전기차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차량 판매 시 어떤 사양을 넣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프로파일럿도 첫 단계부터 고려했었지만, 결국은 제외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프로파일럿 적용 시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시장 반응을 보고 많은 고객들이 프로파일럿에 대해 요청을 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프로파일럿은 지난 2016년 7월 최초로 공개된 레벨 2 수준의 주행보조 사양이다. 차량 상단에 자리잡은 모노 카메라로 전방 차량 움직임과 차선 인식을 수행할 수 있으며, 커브길 주행과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차량을 감지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한국닛산은 국내 판매되는 2세대 리프에 프로파일럿 대신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줘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코너 주행 시 각 휠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 시스템 등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닛산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영상=영국 닛산 공개, 프로파일럿 시연 영상

한국닛산은 이날부터 2세대 리프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2세대 리프의 국내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는 231km다.

2세대 리프는 지난해 9월 최초 공개 당시 일본 JC08 측정 기준 주행거리가 400km라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 기준 주행거리는 150마일(240km)이며,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는 380km다.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 주행거리가 짧다는 지적에 대해 정 팀장은 “일본에서 실시하는 주행거리 측정 방법과 우리나라에서 주행거리 테스트하는 방법이 차이가 꽤 나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엄격한 편”이라며 “2세대 리프의 실주행거리가 약 300km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2세대 리프가 국내에서 5천만원 이하 가격대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4천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세대 리프의 고객 인도 가능 시기는 내년 3월 이후다.

닛산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허 사장은 “2세대 리프는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리프보다 성능이 추가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국고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구매 부담 상승 요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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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의 국내 첫 공개를 기념해 오는 4일까지 대구 국제 미래차 엑스포 기간 동안, 사전 계약 고객들을 위한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또 전국 닛산 전시장을 통해 신형 리프를 사전 계약하면 고객들에게 차량 무상점검 및 필수 소모성 부품을 교환해주는 FMS(Free Maintenance Service)프로그램 3년 연장 쿠폰과 40만원 상당의 1년치 전기차 충전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