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4050억...전년비 292%↑

매출 2.4兆…MLCC 강세 속에 모든 부문 골고루 성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31 08:44    수정: 2018/10/31 08:45

삼성전기가 분기 영업이익 4천억원을 넘어서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량이 확대됐고, 모듈·기판 등 부품 공급이 늘어 모든 사업부문 실적이 골고루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663억원, 영업이익 4천5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늘었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6%, 292% 증가했다.

고사양 MLCC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모듈과 기판 등 주요 부품의 공급이 증가해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이라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이 예상된다"면서도 "MLCC는 IT와 산업·전장용 등 고사양 제품의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분기 영업이익 4천억원을 넘어서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자료=삼성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2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해외 거래처 신규 모델에 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이 증가했고, 산업·전장용 MLCC 매출도 거래처 다변화로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4분기 MLCC시장은 IT용 고사양품과 산업·전장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삼성전기는 밝혔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45%,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8천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처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통신 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중국 주요 거래처에서도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탑재된 듀얼카메라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트리플·쿼드 등 멀티 카메라 모듈과 5G 등 차세대 통신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3분기 매출 4천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관련기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차세대 스마트폰용 고부가 메인기판(SLP) 공급이 증가했고, PC 수요 확대로 패키지 기판 매출도 크게 늘었다.

향후 OLED 채용 증가로 RFPCB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전장·네트워크 기기 등 고사양 패키지 기판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기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