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화재, 삼성물산 주식 전량 매각 추진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될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9/20 17:26    수정: 2018/09/20 17:45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마지막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돼 양사의 지분 관계가 소멸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0일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지분율 2.61%)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대금은 약 6천425억원이다. 이 금액은 주력 사업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것이라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사진=삼성전기 로고)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 등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순환출자는 적절한 방안을 찾아서 해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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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화재도 자산운용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260만주(지분율 1.37%)를 3천28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 예정일자는 21일이다.

앞서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I도 공정거래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전량(지분율 2.1%)을 블록딜 방식으로 5천599억원에 처분했다. 삼성SDI의 결정에 따라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 등의 형태로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