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네트워크 저장장치)·스토리지 전문 기업, 시놀로지 데렌 루(Derren Lu, 루칭홍) CEO가 30일 지디넷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데렌 루 CEO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시놀로지는 35% 이상 성장중이며 B2B 시장에서도 고객사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출시한 유무선공유기인 RT2600ac를 시작으로 메시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MR2200ac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네트워크 시장도 공략하겠다. 아울러 딥러닝 등 AI 기능을 NAS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편의성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데렌 루 CEO와 일문일답.
Q. 올해 한국 시장의 B2B, B2C 시장 점유율과 성장세는 어떤가.
"B2B 시장은 정확한 시장점유율을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B2C 시장은 SOHO 시장 등을 포함하면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기준 약 60% 정도다.
성장세는 3분기까지 따지면 한국 시장은 35% 성장했고 전세계 평균적으로는 20% 성장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한국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B2B보다 B2C 시장의 성장세가 크다. 단 이것은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으로 옮겨가는 것을 꺼리는 기업들의 보수적인 성향에도 원인이 있다. 현재는 한국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Q. NAS의 경쟁자로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있고 유무선공유기도 간이 NAS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NAS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매달 이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싸지 않은 서비스다. 또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초에 용도가 다르다. 소비자들이 이를 잘 구분해서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오피스 365나 G스위트는 보안에 강점을 지닌 서비스이지만 이용자의 실수로 데이터가 날아갈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든 데이터를 올려두고 있다 해도 데이터를 백업해 안전하게 소유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하다"
Q. 곧 출시될 NAS용 운영체제인 DSM 7.0은 64비트 기반이다. 64비트 미지원 제품들이 대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호환성에 대한 문제는 없는가.
"지난 해부터 출시한 ARM·인텔 기반 모든 NAS 제품이 64비트 기반으로 작동한다. 또 많은 소비자들이 혁신을 원해 64비트로 이주를 결정했다. DSM 6.x는 여전히 장기 지원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기업 소비자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
Q. 지난 해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C2 백업 서비스는 현재 유럽에만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데 백업 속도 등에 문제는 없는가. 또 굳이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둔 이유는 무엇인가.
"C2 백업은 어디까지나 '백업'인데다 백업 과정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속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 미국 등 다른 위치에 서버를 두고 테스트해 봤지만 큰 속도 차이는 없었다.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이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고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유럽이 개인정보 관련해 가장 엄격한 규제를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유럽에서는 신뢰받지 못할 수 있다. 단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유럽 이외 지역에도 세울 예정이다"
Q. NAS 제조사가 직접 백업 서비스를 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클라우드를 통한 백업은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다른 제조사들은 아마존 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백업 서비스를 구성하지만 시놀로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이에 드는 비용을 낮췄다.
다시 말해 백업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춰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제반 비용을 한층 더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Q. 최근 유무선공유기인 RT2600ac를 출시했다. 당초 지난 해 출시되기로 한 제품이 해를 넘겨 올해 출시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국가마다 와이파이 대역폭이나 주파수 등 규제가 다르고 특히 한국 시장은 처음 진출하는 시장이므로 신중을 기한 면이 있다. 현재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처럼 시행착오를 모두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하는 제품은 보다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메시 와이파이 기술이 적용된 MR2200ac 역시 이르면 올해 말 한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Q. 한국 유무선공유기 시장은 IP타임(EFM네트웍스) 등 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일반 소비자들이 속도 차별화를 체감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수요 중 하나가 바로 보안이다. 세이프 액세스 컨트롤, 위협 차단 등 기능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더 중요할 것이다. 유무선공유기를 통해 오가는 데이터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라 생각한다"
Q. 오늘 선보인 여러 기능 중 딥러닝 등 AI 관련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이를 전담하는 내부 인력은 어느 정도이고 이를 앞으로 제품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AI 관련 기능은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니다. NAS 안에는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으며 이를 분류·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어 편의성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기사
- 속도·성능, 활용성 갖춘 고성능 유무선공유기2018.10.30
- [포토] 시놀로지, '컴퓨텍스 2018'서 단독 전시회2018.10.30
- 시놀로지 "한국 B2B 시장 영향력 강화 나설 것"2018.10.30
- 시놀로지, NAS용 'C2 백업' 서비스 출시2018.10.30
예를 들어 모먼츠는 사진을 피사체나 대상 별로 자동 구별해주며 DS1419dva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해 CCTV로 탐지되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현재도 많은 인력과 예산을 AI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인력은 총 10여 명 정도지만 이를 실제로 제품에 적용하는 엔지니어를 합하면 이는 그보다 더 많다. AI를 활용하면 스토리지나 백업, 네트워킹에서 입지를 다지는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