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 구축 나섰다

이집트 운하청 본부와 MOU…카이로서 기가 와이어 첫 선

방송/통신입력 :2018/10/30 09:41

KT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KT(대표 황창규)는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청(SCA) 본부에서 수에즈 운하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SCA와 KT의 이집트 사업파트너인 GGTT와 함께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보안과 관제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에는 기가 와이어, KT-MEG, 기가 아이즈 등 통신, 에너지, 안전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SCA는 2015년 수에즈 운하 복선화 증설 이후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하 주변의 부지를 산업단지, 항구, 조선소, 테크노파크, 교육시설 등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KT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은 물론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식이 열렸다. KT는 개통식에서 기가 와이어 솔루션의 인터넷 속도를 시연했다.

기가 와이어는 별도의 광케이블 개설 없이 구리 전화선만으로 최고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KT는 GGTT와 100억원 규모의 기가 와이어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 계약을 토대로 이집트 통신 사업자들에게 기가 와이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대기업인 KT와 중소기업인 유비쿼스가 동반성장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KT는 협력사 유비쿼스와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 수출까지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유비쿼스는 기가 와이어 이집트 수출에서 장비 생산, 기술지원, AS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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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기가 와이어를 이집트에 앞서 미국 보스턴, 아프리카 보츠와나,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했다. 이번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을 발판으로 인근의 요르단, 수단, 탄자니아 등 다른 국가로 기가 와이어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집트의 ICT 경쟁력이 향상되면 KT의 글로벌 위상 또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5G 시대 개막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맞춰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