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실적 악화..."시장 기대 부흥 못해 유감"

"품질 관리 비용 2천800억원 반영으로 손익 나빠져"

카테크입력 :2018/10/26 11:35    수정: 2018/10/26 12:53

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이 3분기 실적에 대해 26일 유감을 표명했다.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천1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2천억원대보다 낮고, 올해 2분기 대비 66.7% 하락한 실적이다.

한천수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기대에 부흥 못 한 실적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천400억원 증가한 1천173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우호적인 환율 시장과 화성공장 정전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품질 관리 비용 2천800억원이 반영되면서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2천800억원 품질비용 일부는 에어백 리콜과 엔진 진단 신기술 KSDS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됐다.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의 줄임말인 KSDS는 우리말로 '차량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으로 불린다. 엔진 이상 연소로 인한 노킹을 감지하는 센서 뿐만 아니라 엔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 신호를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일 진동 신호 분석을 통해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기반 클러스터에 엔진경고등이 켜진다.

KSDS는 기아차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품질 관련 비용에 반영됐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76.0% 하락한 2천8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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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수 부사장은 "KSDS 시스템을 일부 차종에 3분기부터 시범 적용한 후 내년 판매되는 글로벌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언론보도 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당사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앞으로 품질 관리 비용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사내 최신 IT 기술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아차 3분기 글로벌 판매는 ▲국내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천153대 ▲해외는 0.3% 감소한 55만9천243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천396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