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11월 초부터 대규모 할인 이벤트에 돌입한다.
특히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 중 어느 곳이 더 많은 거래액과 매출을 올리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쇼핑몰들은 11월 11일을 상징적인 날짜로 정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사명에 착안해 창립해인 2008년부터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십일절’로 정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같은 기간 ‘빅스마일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해 맞불을 놓는다.
소셜마켓 위메프는 매달 33데이, 99데이 등으로 해당 월과 일을 맞춰 여는 특가 행사를 11월에도 진행, 내달엔 ‘1111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는 아이돌 전속 모델을 내세운 CF 등의 광고로 행사를 홍보하고 있으며, 본행사보다 앞서 사전 할인 이벤트를 열고 손님 끌어 모으기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쇼핑몰의 사명과 관련한 행사기도 하고, 중국 알리바바가 만든 할인 행사인 광군제 때문에 연말 쇼핑 시즌이 앞당겨져 쇼핑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국내 쇼핑몰 업체들의 방어전이기도 하다”며 "11월 11일 이후 월말·연말에 맞춰 행사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십일절 비롯해 11월 전체가 혜택 가장 많은 달
11번가는 올해 십일절 표어를 ‘열일한 나에게 십일절에 선물을’으로 정하고,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십일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거래액 640억원을 달성,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오후 11시부터는 한시간동안 1분당 1억2천만원씩 팔려나갔다. 1~11일 동안 총 거래액은 4천억원 가량, 판매 상품 수는 1천600만개를 웃돌았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수년간의 십일절 행사를 통해 축적한 구매 빅데이터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 수급에 총력을 다했다”며 “지난해 십일절을 통해 이커머스의 새로운 신기록을 세운 11번가는 올해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1번가는 십일절을 앞두고 이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전야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십일절 참여 독려를 위한 경품 행사인 ‘열일일기’도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전야제의 일환으로 매일 11개의 위시아이템 대상으로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해 정가 대비 최대 6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타임딜’을 통해 매일 20개의 인기가 좋은 상품을 하루 4번(오전11시·오후3시·오후7시·오후11시)에 걸쳐 한정특가로 내놓는다.
십일절 이후로는 해당 기간에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애프터파티도 준비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11월 자체를 가장 혜택이 많은 쇼핑 시즌으로 만들고 있다"며 "11일이후부터 30일까지는 정상가격으로 돌아가면 서운하니 애프터파티 식의 행사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최근 남성 아이돌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를 전속 모델로 한 십일절 소개 영상을 공개했으며 서울 강남역, 삼성역 등에서 이를 내걸었다.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에 1억원 쇼핑지원금 지급
이베이코리아도 지마켓과 옥션에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하고, 지난 22일부터 사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마켓과 옥션이 별개의 세일전을 각각 진행한 것과 달리, 빅스마일데이는 유일하게 통합 운영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빅스마일데이에서 지마켓과 옥션을 합산해 가전과 의류, 패션잡화, 뷰티, 식품 등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빅스마일데이에서 할인 및 참여 브랜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1천만개 특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전 이벤트 기간 동안 1억원의 쇼핑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사전 이벤트 기간 동안 빅스마일데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총 10장의 할인쿠폰을 미리 증정한다. 발뮤다, 마이크로소프트, 빈폴, 헤지스, 피앤지, 레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총 10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10월 한달간 구매이력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천명에게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를 지원한다. 지마켓과 옥션에 각각 5만원, 10만원을 제공해 총 1억원의 쇼핑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겐 추가 할인도 해주며, 신규 회원 전원에게는 스마일캐시 3만7천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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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은 전속모델 남성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등장하는 빅스마일데이 홍보 영상을 공개해 이벤트를 홍보 중이다.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게재 하루만에 조회수 60만을 돌파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워너원의 빅스바일 홍보 영상은 클럽을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배경으로 해 지마켓 빅스마일데이라는 문구가 반복되는 ‘후크송’이다”며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광고와 같이 빅스마일데이로 인상적인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