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관련된 고용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의 익명 평가를 기반으로 회사를 평가하고 구인이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 '글래스도어'는 최근 다니엘 자오(Daniel Zhao)가 글래스도어의 대규모 미국 채용 공고 중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와 관련된 키워드를 포함한 구인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미국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채용 정보는 1천775건으로 작년 동기(446건) 대비 300%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보고서)
다니엘 자오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구인은 작년 8월 이후 암호화폐 가치의 변동성보다 높았다"며 "작년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고용기회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블록체인 관련업계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시사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많이 뽑은 포지션은 기술 및 엔지니어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블록체인 업계 총 구직 목록 중 19%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기술 및 엔지니어링 구인 건 수 중 55%를 차지했다.
최근부터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 회사들의 규모가 조금씩 성장함에 따라 비기술자들의 구인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 매니저와 제품 관리자, 리스크 분석가, 마케팅 관리자를 뽑는 회사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내 블록체인 인력을 확충한 곳은 컨센시스(Consensys)나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신생기업이 주를 이뤘다. 액센츄어(Accenture) 및 KPMG 등도 고객에게 자문 역할을 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관련 직원들의 기본 급여는 얼마였을까. 글래스도어는 이를 분석한 결과 연간 기본급여는 8만4천884달러(약 9천6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래스도어가 지난 8월 로컬페이 보고서에서 낸 미국의 연간 기본급 중간값인 5만2천461달러(약 6천200만원)보다 높다. 다만, 블록체인 관련 기술자들의 연봉의 스펙트럼은 3만6천달러~22만3천667달러까지 다양했다.
글래스도어 측은 블록체인 일자리의 고임금의 이유에 대해 일자리의 위치와 성격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니엘 자오는 "생활비 수준이 높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블록체인 고용이 많다"며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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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는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가치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업계의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훨씬 발전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며 "고용 증가는 장기적인 이익에 대한 강력한 지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긴 하지만 블록체인 고용시장은 가까운 장래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