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절반 이상이 출고가 100만원을 웃돌았다. 이에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관련 가계통신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67개 가운데 34개 출고가가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X는 155만원대로 가장 높은 출고가로 출시됐다. 다음달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는 사상 최대치인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자료를 제출한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격대별 판매량을 보면, 제조사의 6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2.2%에서 같은해 4분기 63.7%로 11.5%p 증가했다.
가격대별 판매량을 분석하면 100만원 이상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3.5%에서 39.9%까지 3배 가까이 늘었다.
9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또한 5.2%에서 19.0%까지 3.7배 뛰었다.
반면 8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26.3%에서 1.8%로 급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80만원대 제품 출시를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67개 모델 가운데 80만원대 스마트폰은 7종이다. 반면 90만원대는 18종, 100만원 이상은 34종이다.
통신 서비스 물가는 소폭 하락하는 동안 단말기 가격 부담은 커졌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통신서비스 물가는 100.08에서 올해 1분기 99.56, 2분기 98.93으로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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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단말기 물가는 지난해 1분기 98.53에서 올해 1분기 101.52, 2분기 104.86으로 상승했다.
박광온 의원은 “선택약정율 상향, 취약 계층 요금 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그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은 통신사에만 집중됐다”며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될 때 국민들이 통신비 절감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