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토론회' 개최...11개 기관 R&D 방안 논의

대안 제시한 전문가 90여명 자문위원 활용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R&D) 협의체는 지난 10일부터 2일 간 대한민국 미세먼지 R&D 전문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의체는 과학기술 기반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세먼지 R&D 관련 11개 기관 중심으로 지난 5월 구성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미세먼지 국가 R&D 주요 추진 현황 ▲현상 규명과 예측 ▲집진 저감 기술 ▲생활환경 보호기술 ▲건강영향 평가 등 5개 세션에서 토론이 진행됐다.

10일은 미세먼지 국가 R&D 주요 추진 현황, 미세먼지 현상 규명과 예측 분야에 대한 과학적 대안들이 논의됐다.

첫 세션에서 미세먼지 사업단장은 범부처 사업인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주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 전체의 미세먼지 연구 활동 정보를 집대성한 '미세먼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 부처별 미세먼지 연구 현황과 향후 R&D 추진 방향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미세먼지 현상 규명과 예측 분야에 대한 주제 발표,17건의 연구 주제 공유와 패널 토론 등이 이어졌다.

김영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송철한 광주과기원 교수의 '미세먼지 발생 유입 및 한국형 대기 질 예보 모델 시스템' 개발 관련 주요 연구 현황이 소개됐다. 이어 국내외 미세먼지 오염원 추적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방법과 함께 해역, 항만 등 지역 특성에 기인한 미세먼지 연구 대안도 논의됐다.

동북아시아 에너지 소비 변화 등 한, 중, 일 사회 경제 환경 여건을 고려한 현상 규명과 예측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 이동 측정 차량을 활용하는 등 대기오염 공간 분포를 측정하고, 예보 개선을 위한 대기 경계층 연구 제안도 있었다.

2일차는 미세먼지 집진 저감 기술, 미세먼지 생활환경 보호 기술,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세 번째 세션은 집진 저감 기술 분야 10건의 연구 주제 공유와 전문가 패널, 청중 토론이 이어졌다. 정병국 친환경자동차 사업단 실장과 전병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친환경자동차와 청정 화력 기술 개발 관련 연구 주요 과제가 소개됐다.

도로시설물과 차량을 이용한 비산먼지 저감 연구와 지하철 공간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하철 바퀴에서 생성되는 금속 입자 제거 장치 개발 등 다양한 연구 주제가 검토됐다. 액상막 집진 필터나 인체에 무해한 음파 등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 연구 주제도 논의됐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미세먼지 전구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장치의 저비용 고효율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관련 촉매 기술 등 다양한 연구 대안들을 전문가, 청중과 함께 토론했다.

네 번째 세션은 김민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기술 주요 과제를 소개하고, 생활환경 보호기술 분야 분 14건의 연구 주제 공유 및 토론이 이어졌다. 생활환경 중 실내 환경의 미세먼지 노출 저감 기술이 주로 제안됐다. 이를 위한 필터기술 개발과 생물학적 미세먼지 제거기술, 사물인터넷 기반 미세먼지 관리기술이 소개됐다. 미생물 관련 바이오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도 논의됐다. 도로변 미세먼지 노출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응집기술에 대해서도 토론됐다.

다섯 번째 세션은 홍윤철 서울대학교 교수의 미세먼지 건강영향 연구 주요 과제가 소개되고,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 분야 8건의 연구 주제 공유 및 패널, 청중 토론이 이어졌다.

미세먼지 독성원소 원인물질 규명 연구와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인체 독성 평가, 인체 노출 건강영향 평가를 위한 과학적 방법들이 논의됐다. 신경계통, 호흡계통, 피부 세포계 등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과 감소 방안에 대한 여러 연구 주제들이 제안됐다.

정부는 논의된 과학적 대안들이 향후 신규 사업 기획 시 적극 활용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과학적 대안들을 제안한 산학연 분야 연구자 약 90여명들을 미세먼지 R&D 전문가 풀로 포함시켜 미세먼지 R&D 사업 기획, 수행 시 자문위원 등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 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다양한 대안들이 필요하다"며 "토론회를 통해 미세먼지 분야 과학자들이 제안해 주신 다양한 과학적 대안들이 실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활용되도록 범부처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