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연말까지 결과낸다"

금융위 증선위가 인지한 혐의 내용 부분

금융입력 :2018/10/12 18:03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연말까지 재감리 결과를 낸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재감리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7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젠 콜옵션 공시를 안한 것이 위반이라고 검찰 고발을 했으며, 회계 부정처리에 대해선 금감원이 재감리를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지난 7월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데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내렸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지배력을 변경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증선위는 이후 논의 과정에서 인지된 혐의 내용에 대해 금감원에 감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답변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핵심적인 혐의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이 유보돼 있어 조치안의 내용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증선위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증선위가 금감원의 조치안에서는 2015년 회계연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해 4조8천억대 지분평가이익을 낸 것을 분식회계로 보고 있지만, 2015년 이전에도 연결 종속회사로 가는 게 맞는지 혹은 2015년 이후에 관계사로 변경하지 않고 연결 종속회사를 유지하는게 맞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증선위 논의 과정에서 알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기준 위반 혐의를 엄격하게 밝힐 수 있도록 금감원이 혐의 부분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결, 새롭게 금감원이 재감리한 결과로 증선위 심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