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하겠다"

자율주행·AR·VR·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분야 투자 박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11 08:46

글로벌 3대 D램 업체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는 신생 스타트업에 최대 1억 달러(약 1천137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성장 분야인 자율주행차·증강현실(AR)·가상현실(VR)·스마트팩토리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수미트 사다나(Sumit Sadana) 마이크론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론 인사이트 2018' 행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 때까지 벤처기업 투자 기금은 매우 산발적으로 운용돼왔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기금은 AI를 연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벤처 기업에 투자될 것이다. 투자 속도를 크게 높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마이크론 측은 밝혔다.

마이크론은 10년 전부터 벤처기업 투자 프로그램인 '마이크론 벤처스(Micron Ventures)'를 운영해 왔다. 이 회사의 메모리 제품에 저장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고, 또 판매량을 확대키 위해 AI 벤처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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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룡들의 벤처기업 투자는 최근 몇 년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인텔의 벤처캐피날은 AI 분야 벤처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1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엔비디아 역시 수천 개의 소규모 기업들로 하여금 자사의 칩을 사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다나 부사장은 "마이크론은 자율주행과 AR, VR, 공장 자동화 기술 등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망 기술의 방대한 잠재력을 활용하는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투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메모리·스토리지 제품과 기술, 기능 등 포트폴리오와 결합돼 스타트업들이 지닌 혁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