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사장 “한국 내 구글 매출 몰라”

조세 회피 지적에도 "모른다" 답변 일관

방송/통신입력 :2018/10/10 16:41    수정: 2018/10/11 12:55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코리아의 매출 정보를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존 리 사장은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질의한 매출 정보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한국 내 구글의 매출이 어느 지역이나 지사로 잡히냐는 질의에 대해, 존 리 사장은 “구글 매출은 어디로 잡히는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유튜브 등 구글의 서비스를 결제할 때 국내 이용자의 신용카드 결제 구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존 리 사장은 “내부 영업이나 결제 매커니즘은 말씀 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매출 관련 정보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김경진 의원은 “조세와 관련된 법을 어기면서 수치스러운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존 리 사장은 그럼에도 “구글코리아와 구글 본사는 매출이나 수익과 관련해 세금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가운데)

조세 회피에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김경진 의원은 “한국처럼 통신 인프라가 잘 돼있는 국가에 유튜브처럼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는 서비스의 서버를 두지 않는 것은 한국의 법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영업소득세를 피하는 것이 아니냐”며 “구글은 통신 인프라가 좋지 않지만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곳에만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질의했다.

존 리 사장은 이에 “구글의 인프라팀에서는 지난 3년간 300억 달러의 막대한 투자를 했고 통신사들이 폼질 높은 구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즉시적인 효과를 거뒀다”며 “서버 위치와 관련되 의사결정은 세금은 의사결정 요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 세금 관련된 문제, 과징금 논의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부분 아니고, 현지 조세법과 국제 조세 문제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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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정보와 관련된 답변 회피 태도를 두고 과방위원장이 나서기도 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한 지역의 사장이 매출액을 모르겠다, 세금 잡히는지도 모르겠다는 답변은 매우 무책임하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태도가 아니라 약탈적 기업의 태도고 신뢰경영이나 윤리경영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