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브캣 "어센던트원, LOL 넘는 것보다 재미가 중요"

연내 정식 출시 목표 변함 없어

디지털경제입력 :2018/10/10 16:23

PC 온라인 게임 적진지점령(MOBA) 게임 '어센던트원'의 개발 과정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한 자리가 마련됐다.

넥슨코리아는 10일 판교 사옥 지하 1층에서 미디어 관계자 대상 어센던트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개발을 맡은 넥슨 산하 데브캣스튜디오의 한재호 디렉터,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인터뷰는 한재호 디렉터가 주로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김동건 PD(좌)와 한재호 디렉터.

한재호 디렉터는 이날 "어센던트원은 판타지가 가미된 SF 장르다. 그리스 신화와 구형의 맵, 계속 변화하는 낮과 밤, 정통 MOBA의 재미를 융합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그오브레전드와 도타2 사이의 하드코어 이용자들이 타겟이다. 가볍게 한판 즐기기보다 더욱 코어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다만 피니시, 어센던트, 강화모듈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을 접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형 맵을 가진 쿼터뷰 MOBA를 만들자가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후 언리얼4를 선택하면서 그래픽 수준을 결정했다. 시인성 문제는 계속 보완 예정"이라고 전했다.

SF 장르가 국내서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시각과 MOBA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 디렉터는 "SF 장르가 국내서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센던트원이)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왜 MOBA냐는 질문들도 해주신다. 메이저 장르의 후발주자라면 언제나 듣는 질문이다. 왜 MMORPG, 왜 FPS, 왜 배틀로얄이냐는 질문은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며 "독특한 장르와 문법을 들고 나오는 시도도 필요하지만, 기존 장르에 도전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브캣 한재호 디렉터가 주로 질문에 답했다.

시장의 관심은 국내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이에 대해 한 디렉터는 "기존 MOBA 게임과 조금이라도 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고, 호응해주시는 이용자들이 계시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임을 넘어서고 몇 위를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식 출시일에 대해서는 "어센던트원은 장르의 특성상 꾸준한 피드백과 장기적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얼리액세스를 시작했다. 얼리액세스는 오픈형 CBT, CBT와 OBT 중간 형태다. 정식 론칭까지 얼리액세스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연내 정식 출시 목표에는 변함없지만, 출시일은 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료화 질문에는 "타 MOBA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어센던트 로테이션과 커스터마이징, 성능이나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상품은 서비스 종료까지 출시할 계획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에 "지스타 시연은 진행할 계획은 없다. 제대로 된 시연을 하려면 10명이 30분 이상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0분 플레이로 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스타 기간)영상이나 방송으로 소개한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어센던트원 공식 홈페이지.

정식 출시 전 얼리액세스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콘텐츠 개선 및 추가도 한다. 이달 사용자 설정, 초보자를 위한 인공지능(AI) 5인 협동전, 밸런싱 조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어센던트 추가, 시범 랭킹전, 인게임 BMG, 관전, 경기 기록 보기, 상점, 커스터마이징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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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디렉터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얼리액세스에)이용자들이 많이 모이질 않았다. 마케팅도 중단을 한 상황이다. 준비가 되면 마케팅을 재개할 것"이라며 "어센던트원은 어떤 정치 사상이 목적으로 담겨있지 않다. 페미 게임은 아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목적은 하나다.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이 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PD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현시점에 맞는 방법이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이용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얼리액세스를 국내서 진행한 이유"라면서 "다양성은 좋은 게임이 나오는 비결이다. 저희가 만드는 게임의 경우 개개인의 신념과 정치 의견들이 포함되는 것을 지양한다. 오로지 재미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