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이용자 참여'...넥슨 얼리액세스 첫 시도

PC MOBA 어센던트원 정식 출시 전까지 얼리액세스

디지털경제입력 :2018/09/21 12:28

넥슨이 PC 온라인 게임 개발에 얼리액세스(early access) 프로세스를 처음 도입했다.

넥슨의 얼리액세스는 밸브가 스팀 플랫폼의 미완성 게임 개발에 이용자들을 참여시킨 것은 비슷하지만, 별도 과금이 없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21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 산하 데브캣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 적진지점령(MOBA) 게임 어센던트원의 얼리액세스가 시작됐다.

어센던트원의 얼리액세스는 넥슨 회원이라면 누구나 게임 정식 출시전부터 미리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단, 스팀처럼 게임을 사전에 구매하거나 과금 시스템을 넣지 않아 미리 게임을 즐기는데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은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게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한 얼리액세스 기간 MOBA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조작감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을 꾸준히 흡수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여기에 게임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개발 완료 전 장기간 강제근무(크런치모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기존 근무 형태에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얼리액세스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어센던트원의 얼리액세스 프로세스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이상의 조작감과 좀 더 발전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이 남기는 의견을 받아드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어센던트원 공식 홈페이지.

넥슨 측의 바람대로 이용자들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자들이 체크하지 못한 것에 따끔한 조언과 건의 내용, 버그 관련된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개발을 맡은 데브캣스튜디오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수시로 콘텐츠 개선 등의 작업을 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얼리액세스 프로세스가 어센던트원을 흥행작 반열에 올릴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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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어센던트원은 구형태의 전장에서 5대5 대전을 경험할 수 있는 신작이다. 어센던트(영웅 캐릭터)별로 각각의 특징이 있어 수집 및 육성의 맛과 전략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의 얼리액세스 프로세스가 향후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경우 게임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며 “그동안 넥슨 등 대부분의 게임사는 비공개와 공개시범테스트를 통해 신작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얼리액세스 프로세스의 개발 효율이 확인되면 다른 게임사들도 잇따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