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 열풍…하반기 출시 폰에 줄줄이 탑재

베젤리스·노치·엣지 등 다양한 디자인 적용 가능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10 11:21    수정: 2018/10/10 11:24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끄는 대화면 풀스크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들에 OLED를 사용한 대화면 풀스크린을 대거 탑재하면서 플렉시블 OLED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OLED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유연하게 휘어 스마트폰 폼팩터의 다양성을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베젤리스·노치·엣지 등 다양한 화면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인 대화면 풀스크린 구현에도 적합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렉시블 OLED를 이용해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을 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전작보다 한층 더 진화된 OLED 기술이 구현된 갤럭시노트9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9은 기존 라인업 중 가장 큰 화면(6.4인치)에 QHD+(2960×1440) 해상도를 채택한 제품이다. 더욱 얇아진 상·하단 베젤을 구현해 화면 몰입도를 높였고, 뛰어난 색 정확도와 야외시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화질평가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노트9에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 A+'를 부여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S8을 시작으로 풀스크린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16대 9 화면비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18.5대 9의 넓은 화면비를 채택, 사용성과 영상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전면의 물리 버튼을 없애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해 베젤 최소화와 입체적인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 디스플레이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오포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공개한 '파인드X' (사진=오포)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도 엣지형 풀스크린 트렌드에 가세했다.

이 회사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공개한 '파인드X'에도 6.42인치 대화면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됐다. 최고 수준의 풀스크린 베젤리스 폰을 구현하기 위해 양측면이 구부러진 엣지 형태를 도입, 카메라가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별도의 3차원(3D) 팝업 카메라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전면에서 순수하게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93.8%에 달한다.

지난 6월 중국 비보가 출시한 스마트폰 'NEX'도 6.59인치 풀스크린 O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상하단 베젤이 각각 1.8밀리미터(mm), 4.3mm인 '초슬림 베젤'을 구현했다. 이에 스마트폰 화면 차지율도 91.2%로 높다. 이 제품엔 OLED 디스플레이가 자체 진동해 음향을 전달하는 스크린사운드캐스팅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FoD) 기술이 최초로 채택됐다.

6.5인치 아이폰XS맥스와 5.8인치 아이폰XS.(사진=애플)

최근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을 선보인 애플도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S'와 'XS 맥스(Max)'에 OLED를 탑재하며 풀스크린 대화면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강화했다.

아이폰XS와 XS 맥스는 각각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된 노치 타입의 5.8인치·6.5인치의 풀스크린 플렉시블 OLED를 사용했다. 6.5인치 아이폰XS맥스는 애플이 선보인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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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텐(X)'을 통해 처음으로 노치 타입의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플렉시블 OLED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된 노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영역을 극대화하면서오미 Mi 8 프로(Pro), 화웨이 P20 Pro, 원플러스 6 등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디자인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평균 크기는 사상 처음으로 6인치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시블 OLED는 대화면 풀스크린 스마트폰 구현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flexible)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확고한 1위를 지켜가고 있다. (로고=삼성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