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를 내년 1월 'CES 2019' 전시회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달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달(11월) 삼성개발자회의(SDC)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음 달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에서는 삼성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의 일부 스펙 사양이 공개될 전망이다. 하드웨어보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구현 방식이 중심으로 소개돼 개발자들이 제품 출시 이전에 관련 콘텐츠, 앱, 서비스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F는 접었을 때에는 4.6인치, 펼쳐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때에는 7.3인치 화면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F는 수첩처럼 반으로 접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일반 태블릿과는 차별화 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친 상태에서 태블릿과 동일하다면, 소비자들이 왜 사겠는가"라며 "휴대폰이 접힌 상태에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검색하거나 어떤 것을 봐야 할 때 화면을 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에 이은 세 번째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반에는 게이머 등 특정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출하량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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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갤럭시 F에는 고릴라 글라스가 아닌 스미토모화학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 채택될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수만번 접었다 펴도 표면 상에 자국 등이 남지 않는 게 기술적 관건으로 꼽힌다. 매체는 "스미토모화학의 제품은 고릴라 글라스보다 유연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가 내년 1월에 공개된 이후 2월에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가 공개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