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부 컴퓨터 제품의 사설 수리를 막을 수 있다는 보도에 아이픽스잇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메인보드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임의 교체했지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애플 내부문서에 따르면 T2 칩을 장착한 맥북프로·아이맥 프로 등 컴퓨터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메인보드, 터치ID 등 교체시 애플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증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진단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애플 서버에 접속한 다음 각 부품의 고유 일련번호를 전송해 인증을 받는 방식이다. 이 단계에서 인증에 실패하면 작동을 막는다는 것이 공지사항의 요지다.
아이픽스잇은 최근 출시된 13인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분리한 다음 지난해 출시된 맥북프로 디스플레이와 교체했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운영체제를 맥OS 모하비로 업데이트하고 메인보드를 서로 교체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관련기사
-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기업 서버서 중국 해킹칩 발견"2018.10.08
- 애플 협력사들 "HW 돈벌이 끝났나" 우려2018.10.08
- 퀄컴 "애플이 모뎀칩 기밀 빼돌려 인텔에 줬다"2018.10.08
- USB-C 케이블 시장, 애플發 호재로 커질까2018.10.08
단 아이픽스잇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런 조치를 활성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2016년 초 디스플레이나 터치ID 센서를 사설 수리점에서 고친 아이폰6·6 플러스의 작동을 막기도 했다. 이 조치가 비난받자 애플은 터치ID만 무효화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