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 써보니…괴물같은 촬영 성능

'눈 5개'로 화질·UX 성능 높여…오디오도 좋아져

홈&모바일입력 :2018/10/04 13:43    수정: 2018/10/05 09:43

펜타 카메라를 탑재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V40 씽큐’가 베일을 벗었다. 멀티미디어에 강한 V 시리즈의 신제품인 만큼 카메라를 주축으로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술까지 한층 진보한 모습이다.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V40 스마트폰을 체험해봤다.

제품을 보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LG 스마트폰 처음으로 탑재된 후면 트리플 카메라다. 이를 살펴보면 세 개 렌즈가 수평으로 배치됐으며 하단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왼쪽부터 107도 초광각, 일반, 10배줌이 가능한 망원 렌즈 순으로 배열됐다. 후면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픽셀과 크기는 전작보다 각각 40%, 18% 늘어나 밝고 선명하게 촬영하도록 했다.

우선 트리플 카메라로 활용 가능한 기능들을 써봤다. 넓고 멀게 선명하게 촬영 가능한 각 렌즈의 장점을 살려 피사체와 배경을 최적의 환경으로 담아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촬영 전에는 ‘트리플 트리뷰’를 통해 각 렌즈가 어떤 사진으로 만들어낼지 미리 볼 수 있다. 다음 ‘트리플 샷’ 기능으로 촬영하면 세 개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들이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들을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촬영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데 약 3초 이상 소요됐다.

LG V40 씽큐 후면.(사진=지디넷코리아)

또 F1.5 수준으로 개선된 조리개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시도해봤다. 어두운 박스 안을 촬영한 결과 지난해 출시된 경쟁사 제품 사진 속에서 조명 속 글씨가 빛 번짐으로 흐리게 나타나는 것과 달리 한결 선명하고 밝게 표현됐다.

AI 카메라도 한층 진화했다. 전작과 비교해 인물을 피사체로 뒀을 때 한 번에 두 개의 구도로 촬영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사진 촬영에 자신없는 사용자가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한 사람을 촬영하자 실제 촬영 거리에서 찍힌 이미지와 좀 더 확대된 구도의 이미지가 동시에 갤러리에 남았다. 데이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두 사진 중 마지막에 본 사진이 갤러리에 저장된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잘 인식하지 못 할 때도 있었다. 인물 구도 최적화는 최대 세 사람까지 가능했다.

하드웨어 촬영 성능에 더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도 사용해봤다. LG 스마트폰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매직 포토’가 가장 흥미로웠다. 촬영 모드에서 매직 포토를 선택한 후 버튼을 누르면 3초 정도 영상처럼 촬영된다. 다음 화면에서 움직이게 하고 싶은 피사체를 중심으로 슥슥 문지르면 해당 부분만 영상처럼 움직이는 식이다.

양손을 흔드는 장면을 촬영해보니 한 손은 그대로 있고 선택한 부분은 정상적으로 움직였다. 움직이는 경계가 부자연스럽게 보일 때도 있었지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콘텐츠로 재밌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의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아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은 지문자국이 잘 남지 않는다는 것.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글라스가 탑재되는데 오일 등 액체류가 물었을 때 미끄러지거나 유리처럼 잘 비춰져 지문 자국이 뚜렷하게 남는 불편함이 있었다. V40 씽큐는 지문으로 꾹 눌러도 미세한 흔적만 남아 케이스 없이 써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 화면은 6.4인치로 전작과 비교해 0.4인치가 늘어났다. 그러면서 무게도 V30보다 10g 이상 증가하면서 169g이 됐다. 하지만 무게가 200g이 넘는 대화면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훨씬 가볍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의 경우 똑같은 6.4인치이지만 무게는 201g이다. 사용 화면 비중은 84%로 전작 81.2% 대비 늘어났다.

V40 씽큐 상단 리시버에 스피커 기능이 적용됐다.

V 시리즈에 적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면 화면에는 G7 씽큐에 첫 적용된 노치 디자인이 계승됐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노치 부분에 뉴세컨드 스크린 기능으로 블랙 색상을 적용하면 노치 형태가 사라진다. 또 패널 자체의 내구성과 수명이 강화됐다. OLED가 탑재된 전 제품들에서 레드와 블루 계열 색감이 튀는 문제를 보완했으며 사용자가 직접 화면 색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V 시리즈의 강점인 오디오 사운드도 향상됐다. V40 씽큐에는 앞서 상반기 출시된 G7 씽큐에 첫 탑재됐던 붐박스 스피커가 적용됐다. 붐박스 스피커는 스마트폰 자체가 울림통 역할을 하는데 V40 씽큐에서는 메리디안과 협업해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하단 스피커에 더해 상단 리시버가 스피커 성능을 추가해 중저음뿐 아니라 고음 사운드도 원활하게 출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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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0 씽큐의 배터리는 3천300mAh로 전작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에 4천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과 비교하면 낮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수명은 충분히 카바할 것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 V40 씽큐는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고가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전작인 V30은 94만3천원, 상반기 출시된 G7 씽큐는 89만8천7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