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눈' LG V40 씽큐 공개 임박...적자 줄일까

V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카메라…촬영성능·디자인 차별화

홈&모바일입력 :2018/10/02 16:41    수정: 2018/10/02 16:43

다섯개 카메라 렌즈를 단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가 V40 씽큐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시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V40 씽큐를 선보인다. 3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뉴욕에서도 글로벌 미디어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연다.

LG전자는 앞서 공개한 LG V40 씽큐 티저 영상에서 ‘5’를 강조했다. V40 씽큐에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하면서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V40 씽큐의 이미지 센서, 화소, 조리개값 등을 최적화해 사용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제 촬영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안다”며 “색감 보정 등 단순 기능에서 나아가 사진을 확대해도 깨지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등 역대 V 시리즈 중에서 매우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V40 씽큐 후면.(사진=LG전자)

또 V40 씽큐는 전면에도 광각 렌즈가 포함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여러 명이 함께 셀피 촬영을 하는 데 유용하다. V40 씽큐의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광각으로 촬영한 이미지 속에 일반각 렌즈 대비 더 많은 사람들과 넓은 배경을 담는다는 점을 강조한 모습이다.

LG전자는 이날 V40 씽큐 카메라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매직포토’를 공개하기도 했다. 매직포토는 사진과 동영상을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으로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LG전자 설문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카메라(87%)와 SNS(80.3%)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기존 사진에서 탈피한 새로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V40 씽큐의 카메라에 더해 촉감, 색감, 조형 등 디자인에 편안한 매력을 가미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부드러운(soft)’, ‘터치(touch)’ 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며 이를 암시한다. V40 씽큐는 무광을 적용한 후면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깎는 샌드 블라스트 공법을 적용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구현했다. 외신들은 “유리지만 미끄럽지 않고 흠집이나 지문 자국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V40 씽큐는 6.4인치 대화면이 적용됐다. 전작인 V30과 비교해 0.4인치 커졌다. 대화면을 탑재한 6.4인치 갤럭시노트9, 6.5인치 아이폰XS맥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6.9인치의 메이트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LG전자는 V 시리즈의 얇고 가벼운 장점을 살려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조작하는 데 부담이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V40 씽큐는 전후면 카메라 옆에 있던 2~3mm크기의 조도 센서, 레이저 센서까지 외부에 노출하지 않아 간결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품 모서리와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 매끈한 일체감을 구현하도록 했다.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와 모로칸 블루 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민 레드 등 3종이다.

LG V40 씽큐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 촬영 이미지(왼쪽)와 전면 듀얼 카메라 촬영 이미지(오른쪽).

V40 씽큐의 출격으로 LG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가 4분기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MC 사업부 실적은 지난 2분기에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의 저조한 판매량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1천억원 후반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14분기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북미와 중남미 지역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며 "하반기는 이제까지 플랫폼 모듈화 등 전략으로 쌓아 온 제품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 분기 단위 매출액을 2조4천억원 수준으로 회복해야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매출 2조1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4분기부터 2조4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거나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매출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연간 적자폭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기존 플래그십 V 시리즈와 G 시리즈의 파생 모델과 저가 X 라인업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모듈화와 플랫폼 개선으로 재료비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LG 스마트폰에 대한 체험 기회를 늘려 타깃 진영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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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환경도 녹록치는 않다. 시장 정체가 이어지는 데다 경쟁사의 중고가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 중가 신제품과 화웨이의 메이트20 시리즈 신제품이 출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LG 스마트폰 사업 실적의 핵심은 비용 통제로 추정되는데 마케팅 비용 통제 여부, 생산 효율화 작업 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하는지 여부에 달린 것"이라며 "또 단순히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 가전 기기 사물인터넷(IoT)화와 자동차 부품의 텔레매틱스 사업부와 시너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