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주위잡음 없애 집중력 높이는 상품 개발

‘웨어 스페이스’...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 조달

홈&모바일입력 :2018/10/03 11:11    수정: 2018/10/03 11:15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자사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대상 제품은 노이즈 캔승링 헤드폰과 파티션을 결합한 ‘웨어 스페이스’(Wear Space)다. 사용자는 이 제품을 머리에 장착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3일 일본 씨넷에 따르면 이 상품을 개발한 것은 파나소닉 가전 등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사의 디자인 센터다. 그 중 사업부에 얽매이지 않는 새 영역의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새로운 조직인 ‘퓨처 라이프 팩토리’(FLF)가 만들었다.

웨어 스페이스는 패브릭(천) 소재의 파티션을 붙이는 것으로 수평 시야각을 80~90도 정도로 억제시켜 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을 줄여준다. 주위 잡음을 억제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결합해 사무실이나 카페 등 주위에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도 개인 공간처럼 만들 수 있다. 헤드폰은 블루투스를 갖춘 일반 무선 헤드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

원래 이 제품은 FLF 멤버가 새로운 제품으로 기획했지만 제조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부에서는 이미 기존에 있는 제품 개발 일정 탓에 제품화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

기획 및 개발은 FLF가 담당하고, 설계와 제조, 판매는 파나소닉 자회사인 시프트올(Shiftall)이 맡는다. 제품화에 필요한 자금은 CCC(츠타야) 그룹사 중 하나가 운영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그린 펀딩’을 통해 모을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모집 기간은 12월11일까지다. 기간 내에 목표 금액(한화 약 1억5천만원)에 도달해야 전액을 지원하고, 아닐 경우 반환하는 ‘All or Nothing’ 방식을 채택했다.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이름은 ‘웨어 스페이스 프로젝트’며, 파나소닉 브랜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목표 판매 수량은 500대다.

관련기사

이 회사 관계자는 “파나소닉 브랜드를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번에는 실현과 속도를 우선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 스페이스는 현재 목표치의 24%를 달성했으며, 12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이 제품은 3~4시간 충전하면 약 20시간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연속 음악 재생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다. 무게는 약 330g이다. 크기는 머리 둘레 기준 54cm~62cm다.[☞크라우드 펀딩 바로가기: 웨어 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