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방송이 끝나고 재방송이 시작되는 시간인 새벽 1시경.
TV에서는 가수 하하와 스컬의 듀오 그룹 '레게 강 같은 평화'가 나와 신곡 '당 디기방'을 부르고 있다. 얼핏 보면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 같지만, 아니다. 롯데홈쇼핑이 마련한 문화 콘텐츠 전문 프로그램 '더스테이지' 생방송이다.
롯데홈쇼핑은 뮤지컬 티켓이나 아이돌 그룹 음반 판매에 이어 지난 29일 새벽, 대중가수 콘서트 티켓 판매 방송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회사 측이 마련한 콘서트 티켓은 모두 판매됐다. 새벽에 진행된 방송이고, 홈쇼핑 타깃층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악 장르인 점을 감안해 성공적인 판매방송이라고 볼 수 있어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일 새벽 롯데홈쇼핑은 레강평의 콘서트 티켓을 단독 선판매했다. 이날 방송에는 스컬과 하하가 직접 출연해 쇼호스트들과 토크콘서트 느낌이 나는 방송을 진행했다.
또 특별 무대를 통해 콘서트를 미리 맛볼 수 있도록 노래 두 곡을 불렀다.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래퍼 '지조'가 쇼호스트로 변신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쇼호스트는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300분이 주문했다"며 "주문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홈쇼핑은 ‘레강평’ 단독 콘서트 관람권 1매와 수건을 세트로 구성해 7만원에 판매했고, 홈쇼핑 구성 답게 방송 중 모든 구매자에게 ‘롯데리아 버거세트 교환권’을 증정키로 했다.
또한 티켓 판매량 30% 달성시 '밥말리 헤드셋'을, 60% 달성시 선글라스를, 80% 달성시 하하가 운영하는 고짓집 상품권을 각각 10명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콘서트 티켓은 8일부터 예스24 통해 추가 구매 가능하지만, 사은품은 홈쇼핑에서만 받을 수 있다.
방송이 시작한지 약 20분이 지나자 준비된 티켓 중 30%가 판매됐고, 1시40분께는 판매량 60%를 달성하기도 했다. 방송 종료 시간인 2시10분 1분 전, 롯데홈쇼핑은 콘서트 티켓 매진을 알렸다.
이번 방송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문화 콘텐츠 전문 프로그램 ‘더 스테이지’의 여덟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판매 방송은 60분 동안 주문건 수 4천200건으로 목표 대비 약 3배의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문화 마케팅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 4월 방송된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신규 앨범 쇼케이스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57분 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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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소비자 주문 비중이 68%, 이중 2030대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홈쇼핑 이용과 거리가 있던 남성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문화 콘텐츠 전문 프로그램 ‘더 스테이지’를 통해 처음 시도한 대중가수의 콘서트 티켓 판매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