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개은행, 블록체인 기반 지불시스템 출시

모바일 앱 '머니탭' 사용…수수료無

금융입력 :2018/10/01 14:42

일본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국 내 지불시스템을 출시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일본 정부의 현금 사용을 줄이겠다는 목표에 맞춰 일본 3개 은행이 머니탭(MoneyTap)을 통한 자국 내 지불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니탭 시스템의 도입으로 고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수료 없이 실시간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은 일본 SBI홀딩스와 송금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사인 리플(Ripple)의 합작사인 SBI리플아시아에서 개발했다. 조만간 이 시스템은 SBI의 인터넷은행인 SBI인터넷스미신은행·스루가은행·리소나은행 등이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국내 지불시스템은 암호화폐인 XRP를 사용하는 구조는 아니다.

현재 일본에서 송금을 하기 위해선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은 평일 오후 3시까지만 운영된다. 또 송금을 위해서는 3달러(약 3천300원)가량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이와 관련해 SBI리플아시아의 오키타 타카시 대표는 "일본 금융서비스국은 현금 이용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단 새로운 머니탭 시스템을 사용하면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은행 산업은 여전히 인터넷 시대가 아니다. 은행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SBI리플아시아가 개발 중인 새로운 시스템을 국경 간 결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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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미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해외 송금의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모바일결제사인 알리페이는 스탠다드차타드를 은행 파트너로 선정, 'G캐시'를 지난 6월 선뵀다. 홍콩에서 필리핀으로 돈을 송금하는 시간을 단축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도 리플과 팀을 이뤄 지난 4월 영국과 스페인, 폴란드·브라질 고객 여러 통화로 송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