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온라인 유료 콘텐츠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 비중이 11.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동통신서비스요금 지출 규모에 따른 인터넷, 모바일 이용행태 차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통신요금 수준에 따른 웹, 앱 이용량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TV프로그램, 영화를 포함한 동영상 감상, 교육 콘텐츠, 음악,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 관련 유료 구매 경험자는 콘텐츠 종류와 상관없이 10%를 넘지 않았다.
지출 규모를 보면, 통신요금이 높을 수록 온라인 콘텐츠 지출 금액도 높았다. 월 8만원 이상 통신요금을 지출하는 집단은 월 평균 2만7천800원을 콘텐츠에 썼다. 반면 월 2만원에서 4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을 내는 집단의 경우 월 평균 9천100원을 콘텐츠에 지출, 가장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
SNS나 뉴스 댓글 작성, 게시판 글 작성 등 온라인 활동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ISDI는 "월 통신 지출이 많아질수록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TV홈쇼핑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경험 유무는 월 2만원 이상 6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을 내는 집단에서는 반반 정도였다. 6만원 이상을 내는 집단에서는 유경험자가 7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해외 직구, 온라인몰 이용, 개인간 거래 등 전자상거래 경험도 통신 요금 지출 수준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 조사 결과 월 평균 통신요금은 5만857원, 기기할부금은 월 평균 9천794원으로, KISDI는 타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월 2만원 이하 통신요금을 지출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5%로 나타났다.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 중 일환인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가 상정하는 데이터 제공량은 1GB 수준이다.
KISDI는 "현재 월 1GB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최소 3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며 "응답자 중 월 3만원 미만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의 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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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할부금의 경우 월 2만원 미만으로 지출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79.1%였다.
KISDI는 "미디어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했으며, 이동전화는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멀티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며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온라인 활동, 전자상거래, 온라인 콘텐츠 이용 등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