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시장 크게 ‘줄고’ 이동통신시장 ‘정체’

유무선가입자 각각 9.8%↓?4.0%↑…인터넷전화도 감소추세

방송/통신입력 :2018/04/05 18:44    수정: 2018/04/06 09:42

통신시장에서 유선전화는 지소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동전화 역시 가입자 정체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5일 공개한 2017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선전화 시장의 가입자 수와 매출액은 각각 2천796만명, 1조9천62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2.9%,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동통신 시장의 가입자 수는 6천130만명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22조830억원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시내전화 가입자 수가 감소한 데 이어 2014년 이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도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유선전화 가입자의 감소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유선전화와 이동통신 시장 모두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평가했다.

유선전화 시장의 경우 KT의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으로 63.6%, 가입자 기준으로 57.7%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정체 추세이지만 여전히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시행으로 후발사업자의 커버리지 내에서는 전환 장벽이 상당부분 해소됐으나 커버리지 밖의 고비용 지역에서는 전환 장벽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동전화 시장은 SK텔레콤의 매출액과 가입자 수 점유율이 각각 46.6%, 43.6%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2년부터 LTE 부문 점율율 변화와 알뜰폰의 점유율 증가로 1위 사업자의 점유율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전체 시장 경쟁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1~2위 사업자의 점유율 격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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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고서는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요금수준이 낮고 이용자 만족도 등 전반적으로 시장성과는 양호하지만 1위 사업자와 2, 3위 사업자간 영업이익 격차가 커 투자와 요금인하 여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인 경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정부의 제도적인 경쟁 기반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간 요금격차가 크지 않고, 현재의 시장구조가 2, 3위 사업자의 선제적 요금인하 등 자발적 요금경쟁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