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케이콘, 동남아시아도 통했다

케이콘 2018 태국, 4만2천명 관객 몰려

방송/통신입력 :2018/09/30 12:01

동남아 지역 처음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케이콘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CJ ENM(대표 허민회)은 ‘케이콘 2018 태국’에 4만2천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30일 밝혔다.

첫 동남아 지역 케이콘이지만 콘서트 티켓 2만2천 좌석이 매진됐고, 현지 방문객 2만객이 찾은 셈이다.

CJ ENM은 케이콘 2018 태국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한류 확산 가속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2년부터 태국 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한 법인 설립 등 현지화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을 ‘문화 거점’으로 삼아 현지 사업기반을 구축해 동남아시아 내 한류 전파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지 특성 반영 디지털 케이콘으로 진화

태국은 ‘엄지족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과 SNS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 동영상 감상, 메신저 문화가 생활 속에 정착돼있다.

태국 총 인구 6천700만여명의 인터넷 보급률은 55%에 불과하지만,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는 4천만명 이상이며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 시간이 세계 1위, 유투브 동영상 재생 시간 세계 10위에 달한다.

이 같은 현지 특성을 감안해 케이콘 2018 태국은 디지털 세대와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43개의 컨벤션 프로그램 중 12개를 한-태 양국 크리에이터가 펼치는 한국 문화 연계 콘텐츠, K팝 커버댄스, 팬 미팅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역대 케이콘 컨벤션 최초로 현지 팬클럽이 응원하는 한국 가수들을 직접 홍보, 모객할 수 있는 ‘팬클럽 부스’를 무료로 제공해 K팝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갓세븐, 몬스타엑스 등 총 9팀의 현지 팬클럽이 컨벤션장 내 부스를 꾸미고,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를 진행하며 자체 부스 콘텐츠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CJ ENM 관계자는 “태국의 경우, 한류 팬 개개인이 팬플루언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SNS를 통한 한류 전파가 활성화 된 지역”이라며 “현지 팬클럽이 직접 컨벤션 부스를 운영하면서 SNS를 활용한 이벤트 기획과 모객 등 적극적으로 케이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 CJ ENM “동남아시아 한류 전파, 신시장 개척 박차”

CJ ENM은 케이콘 2018 태국의 성공적인 개최를 토대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내 한류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6억이 넘는 거대 인구와 한류의 인기를 비롯한 한국 드라마,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 산업의 급성장,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차세대 글로벌 시장’으로 꼽힌다.

CJ ENM 또한 지난 7월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 이전부터 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기업 GMM 그래미, 현지 재계 1위 CP 그룹 산하 계열사 트루비전스(True Vision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꾸준히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유닛장은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일 뿐 아니라 동남아 한류를 이끌어 가는 국가로, 음악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한류사업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며 “케이콘 2018 태국을 기점으로 케이콘 누적관객 80만명 돌파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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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시작한 케이콘은 집객 효과가 큰 케이팝 콘서트에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드라마 등 한국의 최신 콘텐츠를 접목시켜 해외 팬들에게 한류를 전파해온 세계 최대 K컬쳐 컨벤션이다.

케이콘은 한류의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 7년간 북미,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총 82만 3천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며 한류를 전파해왔다. 내년 또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신규 개최지 확대로 K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