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 항구 시스템에 적용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통관 효율은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중국에서 시도된다.
26일 중국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첫 '블록체인+항구' 프로젝트가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각각 추진된다. 기술 공급회사인 미국 이데아노믹스(Ideanomics)가 APEC 국가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및 AI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디지털 공급망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큰 그림 속 1단계 프로젝트다. 목표는 항구 시스템 강화를 통한 항구 업무 간소화와 통관 효율 제고다. 상하이와 광저우는 APEC 최대 항구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데아노믹스와 무역 기술 회사 아태모범전자항구네트워크(APMEN)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로 공급망을 단순화하게 된다. 인공지능도 접목해 APEC 국가의 온라인 항구 관리 시스템에서 통관수속과 운수처리의 '중간 과정'을 없애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장부의 간소화와 시간 절약, 인력 절감 등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 항구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원자재 항구 운수 회사로 꼽히는 허베이항구그룹유한회사가 블록체인 기업인 링키체인테크놀러지(LINKETCHIAN TECHNOLOGY)와 전략적 협력을 선언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중국 내 항구 관리에 적용하고 항운 무역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뿐 아니다. 이미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 우크라이나 등 여러 국가가 블록체인 기술을 항구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지난 달 4개의 주요 항구에 블록체인 항구 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중국에서도 몸집이 큰 허베이항구그룹의 시도가 갖는 의미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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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항구그룹유한회사에 따르면 국제 물류, 정보 플랫폼, 금융 투자 등 폭넓게 블록체인을 적용해 새로운 항구 업무 모델을 만들면서 원가는 낮출 수 있는 '스마트 항구'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항구 항운 무역, 식품 추적, 공급망 금융 등 영역에서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