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쏘카 등 국내 카셰어링 업계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텝(ADAS)이 탑재된 차량 운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 대비와 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카셰어링 업계에서 ADAS 탑재 차량을 빌릴 수 있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ADAS 사양들이 기본이 아닌 옵션 사양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ADAS 사양들이 마련되지 않은 카셰어링 차량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예상치 못한 사고 위험에 노출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카셰어링 업체들은 IT 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ADAS 시스템을 내놓았고, 자동차 판매 업체들이 일부 ADAS 사양을 기본화시켰다.
이 덕분에 현재 쏘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차 싼타페, 그린카와 쏘카 두 곳에서 운영하는 기아차 올 뉴 K3 등이 ADAS 기능이 들어갔다.
쏘카 싼타페에는 기본적으로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이 마련됐다. 차선 이탈방지 보조의 경우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에 활용가능하다. 운전자가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실행한 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차량 계기반 클러스터가 일정 시간 이후 클러스터를 통해 ‘핸들을 잡으세요’라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그린카와 쏘카 두 곳 등에서 운영중인 올 뉴 K3는 정차 기능이 없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들어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실행 도중 차량 속도가 10km/h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기능이 해제된다. 정차까지 지원되는 싼타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보다는 한단계 낮은 기술이다. 대신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은 싼타페와 같이 시속 60km/h 이상 주행 시 활용가능하다.
이 밖에도 쏘카 운영 기아차 스팅어, 스포티지 더 볼드 등이 ADAS 사양이 탑재됐다.
최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은 ADAS 사양 일부를 기본화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저가 트림부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기본화되는 차종이 더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카셰어링 업체들은 운영중인 차량의 ADAS 관련된 기능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의 블로그 내 차량 설명서를 확인해본 결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일반 크루즈 컨트롤 버튼과 동일시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시 단계별 차량 거리 설정방법, 도로 상황별 차간 거리 단계, 고속도로 구간 자동 감속 기능 들은 들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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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지난해 아반떼 AD 차량에 모빌아이 ADAS 제품을 탑재시키고, 사용 설명서를 차량 내부에 배치했다. 다만 다른 차량들의 ADAS 관련 설명은 웹에서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카에서 운영되는 기아차 K3는 아예 차량 내부에 사용 설명서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있다. 차량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일반 카세어링 이용객들이 운전 피로를 덜게 하려면 ADAS 활용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