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조스 CEO "게임·결제시스템 활성화할 것"

[블록체인서울2018] 토큰 소지자 거버넌스 참여 강조·탈중앙화 가속 예고

컴퓨팅입력 :2018/09/18 09:57    수정: 2018/09/18 12:20

특별취재팀 기자

"테조스는 토큰 소지자들이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여러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는게 우리 목표다. 수개월 안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활용도 높은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나올 수 있게 하고 결제 시스템도 지원되게 하겠다."

캐슬린 브레이트만 테조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서울 코엑스 '블록체인서울2018'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론칭한 테조스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테조스는 동명의 암호화폐를 발행하며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난 2014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2018년 6월 베타 네트워크를 론칭했다.

브레이트만 CEO는 "테조스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온체인 거버넌스는 네트워크에 신기능을 더하고 코드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프로세스를 기존 프로토콜 기반으로 사람들이 합의해 이루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캐슬린 브레이트만 테조스 CEO

온체인 거버넌스는 블록체인에서 상호합의를 통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신규 개발한 기능과 특징을 '테스트넷'에 적용한다. 테스트넷에서 정상 동작하는 기능과 특징은 이후 '메인넷'으로 이전할 수 있다. 참여자간 합의되지 않은 변화를 추구하느라 다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하드포크' 가능성을 줄이면서 네트워크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로 제시됐다.

브레이트만 CEO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경우 한두가지 기능을 추가하려면 전체 암호화폐를 새로 만들고 합치는 거나 다를 바 없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이런 네트워크는 효율성이 없어진다"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업그레이드할 때 기존 프로토콜 안에서 사람들이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방식이 필요했는데, 이제까진 간접적이고 비공식적인 방식이어서 토큰 소지자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추가하고자 하는 기능이 있어도 뜻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을 유용하게 만들려면 스마트컨트랙트, 확장성,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이 필요하고, 이를 도입하려면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가급적 공식적인 프로세스와 암호화된 프로토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테조스 네트워크는 자체 아키텍처와 프로토콜로 3개 계층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고, 토큰 소지자는 직접 또는 다른 사람에게 그 권한을 위임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단한 메커니즘으로 네트워크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조스 네트워크는 지난 6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테조스 네트워크의 블록을 검증하는 이들을 '베이커(baker)'라 부른다. 이들은 검증의 보상으로 토큰을 받는다. 일정기간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기간의 단위를 '사이클(cycle)'이라고 부른다. 사이클당 400~450의 베이커가 참여한다.

브레이트만 CEO는 "테조스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토큰을 소지한 사람들이 직접 원장을 유효화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해 그걸 이행하도록 할 수 있는데, 그중 네트워크를 공격하려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이 때 네트워크에서 예상하지 못한, 원치 않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막기 위해 역시 토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투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고리즘이 완성돼 이제 검증을 막 진행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확정돼 개선되는 중이며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해야 할 부분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이트만 CEO는 한국의 테조스 커뮤니티 참여 열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펀드레이징에 사용자들이 월렛 3만개 규모로 참여했고 그중 20%는 한국에서 참여한 비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에 소재한 테조스 재단이 글로벌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금 후원 현황도 언급했다. 그는 "네트워크를 통해 그간 3천만달러 규모 펀드를 지급했고 많은 참여자, 다양한 수혜자들이 있었다"며 "테조스코리아 밋업과 같은 밋업 참여자, 스마트컨트랙트 언어를 연구 중인 핀테크 회사, 한국 고려대학교같은 연구 참여자 등 커뮤니티에서 테조스의 창의적 발전 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펀드를 지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블록체인과 차별화하는 테조스의 향후 발전 방향을 간단히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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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트만 CEO는 "테조스는 토큰 소지자를 위한 네트워크로 그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계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확장성을 얻고 프라이버시를 보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그걸 해결하려는 다른 블록체인들과 마찬가지로 테조스도 문제를 해결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 경험을 쌓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많은 블록체인의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제대로 업그레이드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첨언했다.

그는 또 "수개월 내 목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탈중앙화를 진행하고 애플리케이션(DApp)을 활성화하는 것, 네트워크상의 간단한 프로세스로 이런 부분이 실현되게 하는 것"이라며 "테조스는 상업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춰 혁신과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데 특히 온라인 비디오 게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테조스 기반으로 활용도 높은 사용자 기반의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나올 수 있게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돈 관련 앱과 결제 시스템도 잘 활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