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메인 개편안 추석 이후 발표

한성숙 “메인 꽤 많이 비울 것”...10월 중 적용될 듯

인터넷입력 :2018/09/13 15:25    수정: 2018/09/13 17:12

네이버가 당초 3분기로 예정한 모바일 메인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조만간 발표한다.

현재는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내부에서 테스트와 논의를 거치는 단계로, 계획한 대로 뉴스를 뒤로 밀어내면서 복잡했던 첫 화면은 대폭 간결해질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바일 메인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 “정말 이렇게 갈 거냐는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메인은 꽤 많이 비울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뉴스가 1면에서 2면으로 이동하고 실시간급상승 검색어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다양한 안을 놓고 테스트 중인데, 추석 이후 발표하기 위해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뉴스 개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지난 5월 한성숙 대표 주재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모바일 메인 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시 한 대표는 뉴스 콘텐츠를 메인에서 2면으로 이동시키고,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의 경우 이용자가 선택해야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뉴스는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의 뉴스가 노출되는 영역인 ‘뉴스판’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인 ‘에어스’가 개인화된 뉴스를 추천하는 ‘뉴스피드’ 영역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오늘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대표는 “아웃링크에 대해 특별히 요청한 매체가 없고, 현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면서 “메인 개편과 별도로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네이버는 추석이 지난 9월 말 구체적인 네이버 모바일 메인 개편안과 일정을 공개하고, 이를 10월 중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뉴스 영역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미디어 대상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와 다음 앱 첫 화면에 만약 하나의 콘텐츠만 노출 된다면, 어떤 콘텐츠가 노출되는 걸 선호하시나요?

한편 이번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 개편과 관련해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설문조사한 결과, 이용자들은 여전히 포털에서 ‘최신 및 주요뉴스’를 가장 먼저 보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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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만약 하나의 콘텐츠만 노출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41.4%가 ‘최신 및 주요 뉴스’를 꼽았다. 이어 ▲날씨, 미세먼지, 언어 등 생활정보(18.6%) ▲구글처럼 검색창 하나만(14.6%) ▲스포츠, 책문화, 자동차, 웹툰, 동물 등 취미 관련 콘텐츠(9.6%) ▲유머, 인기 동영상, 연예 등 흥미성 콘텐츠(6.0%) ▲쇼핑, 맛집, 패션 등 커머스(4.4%) ▲블로그, SNS, 커뮤니티 인기 게시물(4.0%)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서 화제가 된 짧은 동영상(1.4%) 등이 뒤를 이었다.

포털사들이 뉴스를 뒷 화면에 배치한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4.6%였다. 이는 찬성(31.6%)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33.0%)는 의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