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S·XS맥스·XR 때문에…아이폰X, 1년 만에 퇴출

사실상 잉여제품 전락…美 앱스토어선 이미 사라져

홈&모바일입력 :2018/09/13 09:33    수정: 2018/09/13 10:1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이 1년 만에 사실상 단종된다.

IT매체 더버지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XS와 맥스, 그리고 XR 등 3개 모델을 공개하면서 아이폰X 판매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X 뿐 아니라 아이폰SE와 6S 등도 애플 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는 헤드폰 잭이 탑재된 아이폰 모델을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이 10주년 기념제품으로 준비한 아이폰X은 비싼 가격 때문에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공개한 분기 실적은 이런 전망과는 사뭇 달랐다.

애플은 2013년 아이폰5S부터 64비트 칩을 도입했다. (사진=씨넷)

팀 쿡은 지난 2월 분기 실적 발표 때 “아이폰X 판매는 우리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지난 해 11월 출시 이후 매주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모델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 덕분에 애플은 지난 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폰X 고가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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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이 아이폰XS와 XS맥스, 그리고 XR을 출시한 상황에서 아이폰X을 제품 라인업에서 빼는 것이 애플에겐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더버지가 평가했다.

하지만 아이폰X 등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구형 모델이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계속 판매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이 매체가 전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