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이 1년 만에 사실상 단종된다.
IT매체 더버지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XS와 맥스, 그리고 XR 등 3개 모델을 공개하면서 아이폰X 판매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X 뿐 아니라 아이폰SE와 6S 등도 애플 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는 헤드폰 잭이 탑재된 아이폰 모델을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이 10주년 기념제품으로 준비한 아이폰X은 비싼 가격 때문에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공개한 분기 실적은 이런 전망과는 사뭇 달랐다.
팀 쿡은 지난 2월 분기 실적 발표 때 “아이폰X 판매는 우리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지난 해 11월 출시 이후 매주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모델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 덕분에 애플은 지난 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폰X 고가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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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이 아이폰XS와 XS맥스, 그리고 XR을 출시한 상황에서 아이폰X을 제품 라인업에서 빼는 것이 애플에겐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더버지가 평가했다.
하지만 아이폰X 등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구형 모델이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계속 판매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이 매체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