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사에서는 분산원장기술 등 블록체인에 17억달러(약 1조8천99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은행의 본인 인증, 무역 금융은 물론이고 지불과 청산 및 결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예측한다.
아직까지 금융사의 블록체인은 '실험' 프로젝트로 수행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이니셔티브도 증가세다. 영국의 컴퓨터월드는 이 같은 글로벌 금융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를 최근 보도했다.
■ R3,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는 바클레이즈, 메릴린치, BNP파리바 등 100개 이상의 회원 은행, 40개가 넘는 금융기관들이 꾸린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이 그룹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 엔터프라이즈'를 개발 중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와 영국 금융당국(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2017년 9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은행의 모기지 납부 영수증을 코다 플랫폼에서 자동 생성, 영국 금융당국에 자동 전송된다.
■ 스위스 UBS은행, 유틸리티 코인 출시 예정
스위스 은행인 UBS는 블록체인 상에 새로운 지불 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한 유틸리티 결제 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토큰은 중앙은행에 의해 현금으로 전환된다. 바클레이즈와 HSBC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세계은행, 채권 발행 및 청산
호주의 커먼웰스(Commonwealth)은행과 세계은행은 스마트계약에 기반한 채권을 출시, 청산한 바 있다. 인프라 스트럭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아주르(Azure)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실행되도록 설정됐다. 매년 세계은행은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50억~6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
■ 마스터카드, 실시간 지불위한 블록체인 특허 제출
마스터 카드는 신속하고 안전한 실시간 지불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 '블록체인을 통한 지불 카드 검증을 위한 방법 및 시스템'으로 마스터 카드가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지불 카드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 노던트러스트, 사모펀드에 블록체인 구축
금융사인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는 고객과 규제당국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모펀드 블록체인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축했으며, 거래 검증의 속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사모펀드는 종이 기반 시스템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 EY, BNP파리바 블록체인 프로젝트 제휴
BNP파리바는 재무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에서 EY와 제휴했다. 은행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해 실시간 트랜잭션을 허용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블록체인을 통해 BNP파리바는 글로벌 사업 부서 전반에 걸쳐 유동성 포지션 정보를 더욱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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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국경 간 결제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IBM은 금융사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해 국경 간 결제를 처리 할 수 있도록 돕는 뱅킹 솔루션을 개발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에서 설립한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파브릭' 플랫폼에서 만들어졌다. 분산원장기술은 결제 시간을 줄이고, 결제 처리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