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김승민 기자] “하만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번 IFA 2018에서 선보이는 오디오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다.”
글로벌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HARMAN)은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 라디오 타워 풍크투름(Funkturm) 전시장에 약 2천㎡(약 600평)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부스는 ‘커넥티트 익스피리언스를 디자인하다(Designing Connected Experience)’ 주제로 ▲포터블 오디오 ▲커넥티드 홈 ▲헤드폰 ▲애프터 마켓용 카오디오(Aftermarket Car Audio) 등을 선보였다.
하만은 뛰어난 음질과 실내 공간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강점으로 내세운 홈오디어 스피커인 하만카돈 ‘사이테이션(Citation)’ 시리즈와 멀티빔(MultiBeamTM) 기술로 추가 스피커 설치 없이 서라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사운드바 하만카돈 ‘인챈트(Enchant)’ 시리즈도 공개했다.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장 부사장은 “150년 전 사용했던 사이테이션 브랜드명을 다시 사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출시 전부터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으로 고품질과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만은 최고 수준 음질에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적용하고 EISA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한 ‘AKG N700NC’를 포함해 일반인부터 전문가들까지 두루 타깃으로 잡은 AKG의 새로운 무선 헤드폰 4종도 선보였다.
JBL ‘차지(Charge)4’ 등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는 JBL 포터블 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JBL ‘링크(Link)’ 시리즈,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와 협력해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이어폰 등도 소개했다.
스포츠용 이어폰 전시 공간에는 물통 속에 들어가 있지만 작동에는 문제없는 이어폰도 전시돼 제품의 방수 기능을 강조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하만의 차량용 오디오 제품들과 실제 제품이 탑재된 람보르기니가 배치됐다. 하만 관계자는 “자동차 안에서도 하만의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이번 신제품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내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하만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만 71% 성장률이 나왔다. 올해는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무선 이어폰과 노이즈 컨트롤, 보이스 어시스턴트, 스포츠 앤 피트니스 제품에서 큰 수요가 예상되며 해당 시장에서 하만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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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번 IFA에선 하만과 삼성전자가 협력해 만든 프리미엄 사운드바 ‘HW-N950’가 소개됐다. 양사가 처음으로 공동 브랜드 ‘삼성-하만카돈’을 사용해 출시한 제품이다. 하만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서비스 등 정보기술(IT)기기 전반에 하만 음향기술을 적용 중이다. 앞으로도 협력 제품은 지속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