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최적의 AI 영상전환 기술로 8K TV 시장 선점

화질 높이는 ‘업스케일’ 기술 경쟁 치열해질듯

홈&모바일입력 :2018/09/01 06:00

[베를린(독일)=김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8K QLED TV의 초고화질 영상 경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8K급 콘텐츠가 거의 없지만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질 변환 기술로 SD급 영상도 고해상도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해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8K QLED TV 기술 브리핑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박람회 개막 전날인 지난 30일 8K QLED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더 생생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를 요구하면서 대형 스크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초고화질을 제공하는 8K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AI 기반 업스케링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임장감을 줄 수 있는 8K TV의 최소 크기는 65인치로 분석돼 앞으로 시장에 나올 경쟁사 8K 제품들 역시 65인치 이상으로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8K 도입을 막았던 해상도 문제와 데이터 전환 속도, 고가의 스토리지 비용 문제가 해결됐다. 8K 인프라는 준비된 셈”이라며 “이제 기술적 구현은 가능해졌지만 남은 문제는 8K급 콘텐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4K TV 때보다 개선된 AI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단순히 엣지를 높이는 방식으로는 노이즈까지 높아지고 이미 사라진 부분도 뭉개짐 등이 발생해 화면이 지저분해지는 까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이미지를 활용해 어떤 이미지가 가장 현실적으로 생생해 보이는지 알고리즘을 학습시켰다”며 “이같은 머신러닝 방식으로 밝기, 번짐 등을 보정해주는 최적의 필터 데이터를 쌓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4K TV와 8K TV를 비교하며 AI 기반 업스케링 기술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기술로 8K급이 되지 않는 UHD 영상이나 Full HD, SD 영상도 훨씬 선명하고 생생한 고품질 영상으로 업스케일링해 소비자들에게 8K급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들 모두 8K 시장에서 업스케일링 기술로 경쟁할 것”이라면서도 “당사 기술은 업스케일링 기술이 실시간으로 적용되며 어떤 해상도 영상이 심지어 스트리밍 방식으로 입력되더라도 알고리즘을 통해 최대한 생생하게 이미지를 보정해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패널과 8K 칩을 합쳐 8K TV를 만든다고 해서 삼성전자의 8K QLED TV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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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삼성전자는 미국 영상 전문기업과 협력해 영상 제작자가 의도하는 색감을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밝기, 색감을 등을 맞춰주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할리우드에서 이같은 기술 연구와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감독이 촬영했을 때 영상 색감, 밝기와 시청자들이 보는 영상이 최대한 같도록 기술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