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와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사업 진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서울아산병원과 의료데이터 업체 설립

디지털경제입력 :2018/08/29 11:30

현대중공업지주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에 진출한다.(사진=픽사베이)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지는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와 전략 등을 담당하며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 및 익명화된 의료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자문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국내 최대인 총 2천704 병상과 1일 평균 외래환자 1만1천862명, 연간 6만3천791여건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병원 운영 노하우와 진료 기록, 국내 최고 전문의의 자문내용 등이 의료 빅데이터를 구성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 제공하는 의료 빅데이터는 병원 EMR은 물론 다양한 임상시험 정보와 예약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이 비식별, 익명화돼 담길 예정이다. 이 정보들은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서비스질 향상을 원하는 의료기관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0년쯤 의료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정보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스타트업 또는 해외 정보기술(IT)기업들에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IT분석을 제공하며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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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오는 2023년 5천600억원 규모로 2013년 대비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국내에는 활용 가능한 의료 빅데이터가 부족해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왔다”며 “이번 의료 빅데이터 합작회사 설립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국내 스마트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