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직원에 주식 13조원어치 풀었다

1분기 2조6천 억원 증여...'인재 투자' 적극

인터넷입력 :2018/08/27 07:49    수정: 2018/08/27 09:27

알리바바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 재무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확대된 매출 규모 만큼 주목받은 데이터가 있다. 바로 직원 독려차 나눠준 지분 규모다.

알리바바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된 비(非)현금 주식 지출은 111억8천만 위안(약 1조 8천198억 8천40만 원) 이었다. 인센티브 형태로 지출된 주식 총액은 164억 위안(약 2조 6천696억 원)에 이른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상장 이후 직원에게 나눠준 주식 가치 누적 총액은 800억 위안(약 13조 224억 원)이 넘는다. 이같은 금액은 중국 인터넷 기업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수치다.

경제일보는 알리바바의 인재 전략이 크게 '글로벌화', '다원화', '지속가능화'란 키워드로 수렴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화는 해외 인재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중국계와 해외 국적 모두 포함이다. 알리바바는 총 9명의 국가 '천인계획' 학자와 10여명의 해외 유명 대학 종신 교수를 소속 인재로 두고 있다. 천인계획이란 중국 정부가 2008년 내놓은 해외 과학기술 인재 유치 계획으로 해외에서 육성된 중국계 인재를 대륙으로 불러들인 정책이다.

주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반도체 등 영역에서 세계 유명 과학자를 영입하고 있다. 퀀텀 컴퓨팅 영역의 정상급 과학자 스야오윈(Shi yao yun)씨와 마리오 세게디(Mario Szegedy),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주얼 영역의 세계적인 전문가 왕강(Wang gang)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미국, 인도, 러시아 등 68개 국가 국적 지원으로 구성됐다.

다원화는 출신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 담당 직원 중 석사 이상 엔지니어 비중이 46%를 넘어서고 박사 이상 엔지니어 비중이 4%를 넘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은 '강호의 고수'도 적지 않다. 알리바바의 엔지니어 쉬지(Xhu ji)의 경우 천 명에 가까운 기술인력을 이끌면서 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알리페이 현지화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았으며 자전거 수리공과 이발사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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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화는 젊어지는 추이를 가르킨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양자컴퓨팅,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초, 네트워크 보안 등 영역 첨단 연구와 인재 육성을 위해 '다모 아카데미'를 설립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알리바바의 직원 평균 나이는 31.5세에 불과하다.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1% 늘어난 809.20억 위안(약 13조1721억576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속 6개 분기 증가율이 55%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