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총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92억3천300만 달러(약 21조6천300억원)의 반도체 매출을 기록해 2위인 인텔(167억3천700만 달러·18조8천291억원)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2분기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IHS마킷은 강조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94억8천800만 달러(약10조6천711억원)의 반도체 매출을 거둬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넘는 매출 성장을 나타내 주목된다. 이는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로 기록됐다.
4위와 5위엔 마이크론과 브로드컴이 각각 올랐다. 브로드컴은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44억8천800만 달러(약 5조512억원)로, 주력 사업인 모바일칩 시장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반도체 호황에 가린 팹리스…상장사 절반 '적자'2018.08.24
- 삼성電, 올 상반기도 '반도체 1위' 지켰다2018.08.24
- 삼성電, 반도체 산학 협력 본격화…1천억 투입2018.08.24
- 반도체 하나가 韓수출 20%...불안한 호황2018.08.24
이어 ▲6위 퀄컴 ▲7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8위 엔비디아 ▲9위 도시바메모리 ▲10위 인피니언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지난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총 매출액은 1천208억3천800만 달러(약 136조31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 2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IHS마킷은 "2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메모리 매출이 올랐다"면서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통신칩 시장에서도 수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